수면 패턴의 변화는 치매의 위험 신호 김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나이가 들면 아침잠이 없어진다’라는 말처럼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른 저녁에 잠들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게 되는 등 수면 패턴의 변화가 생긴다. 이런 수면 패턴의 변화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본다. 노인 인구의 약 50%가 수면 문제를 호소한다. 장년기 초기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수면 문제는 증가하고 일생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심하다. 불면증은 노인에서 가장 흔한 수면 장애로 60세 이상의 약 40%는 잠이 들기 힘들거나 수면 유지...
글밭 산책 ----- [수필] 인 연 성 정 애 “스님! 사람은 죽어서 어디로 갑니까?” “왔던 곳으로 가겠지.” “왔던 곳이 어딘데요?” “죽어서 가는 곳” “.....” “정 알고 싶으면 법당에 계시는 부처님께 물어보시오” 스님과의 첫 대면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갑자기 돌아가신 친정엄마의 사인이 복용하던 혈압약을 드시지 않았던 것도 한 요인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무심코 내뱉었던 말이 엄마를 죽음으로 내몰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억장이 ...
[건강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집콕 건강 키워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글 황혜민 / 일러스트 이승정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건강 생활은 어떻게 변화할까? 3개의 키워드를 통해 앞으로의 건강 생활 흐름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콕 생활 속 ‘면역’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집 안 곳곳에 손 소독제와 항균 스프레이가 자리를 잡았으며, 하루 3번 이상의 환기와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글밭 산책] ------ 안 개 구 은 주 내 안의 것이라 믿었다가 가끔 아니기도 한 것들 부르면 달아나 버릴까 조바심에 뒷짐 지고 주저앉던 고갯마루 솜사탕처럼 아니 더러는 구름이라 여겼던 편견 아득한 그곳 속수무책 갇혀버린 내 안에서 달은 차오르고 날아오를 듯 부풀다가 그 질량의 무게만큼 나는 떨어지고 있다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떠올랐던 그 말 안개 자욱한 꼭 그런 밤 ---------------------------------------------...
[수필] 글밭 산책 ------------ 일흔의 나잇값 권 영 호 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차 문을 열고 한쪽 발을 내려놓으려는데 바로 미리 온 차에서 부부가 내렸다. “아이고 창피해 죽겠네.” 다짜고짜 남편을 향해 집어삼킬 듯 질러대는 여인의 목소리가 앙칼졌다. 당황스러운 눈으로 슬쩍 주위를 살피는 남편은 한마디 대꾸도 하지 못했다. “제발 나잇값 좀 하고 살아!” 마트로 향하는 여인의 총총걸음 뒤를 끌려가듯 뚜벅뚜벅 뒤따르는 그는 내가 잘 아는 고향 선배였다. 평소에 소탈하고...
[글밭 산책]------- [시] 새 달력을 걸면서 이 용 섭 새해 새 달력을 걸었습니다 새로운 희망과 다짐도 함께 걸었습니다 힘겨운 삶의 여정에서 한 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해를 맞이하는 의미도 생각해봅니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시간의 단락들 하나의 단락이 마침표를 찍고 조심스럽게 새로운 단락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머뭇거리며 살아온 삶을 새삼 안타까워하며 녹록잖은 세상사를 건너는 동안 힘이 되었던 훈훈한 인정들을 함께 떠올려 봅니다 새해엔 땀 흘려 일한 만큼 누릴 수 있고 허리 펴지 못한 노동이 주고 간 ...
시니어 건강을 지키는'삼위일체 건강법' 김영보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 194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균형을 이루는 온전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의학에서도 제일 중요한 개념이 ‘항상성(Homeostasis)’이다. 이는 다른 말로 ‘동적 균형(Dynamic Equilibrium)’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삼위일체 건강법’이라고 부르며 쉽게 접근해 보고자 한다.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 좋은 식...
[글밭 산책] [수필] 세상 여행 이일배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간다. 그들이 가는 속을 내가 살고 있다. 그들이 갈 때 어떻게 가는가. 보고 듣고 겪고 느낄 많은 것을 만들고, 주고, 남기고 간다. 세상을 둘러보면 온통 그것들이 남기고 간 것들이다. 하늘이며 땅이 그렇고, 산이며 물이 그렇고, 나무며 풀이 그렇고, 꽃이며 열매가 그렇다. 어디 그뿐이랴. 세상 만물, 만사가 그것들이 만들지 않은 것이 없고, 남기지 않은 것이 또한 없다. 그것들에 의해 또 많은 것이 태어나고, 살아가고, 병들고, 죽어가고 있다....
[글밭 산책] [시조] 겨울 갈대 숲 조평진 눈길이 머문 곳에 내 가슴도 열어 두고 좌우로 기다랗게 놋다리 밟아 가도 그 끝은 아득하여라 잡을 수가 없어라 바람 따라 사방으로 신들리듯 춤추면서 꽃눈개비 휘날리듯 온 몸을 내 마끼고 은사시 나뭇잎처럼 반짝이며 속삭인다 바닷바람 뭍바람이 살비비고 어르면서 정겹게 밀고 당겨 줄다리기 하더니만 순천만 아득한 품속 사랑놀이 하고 있다. -----------------------------------------------------...
[기고] 겨울철 난방용품 안전하게 사용하세요! 전우현 의성소방서 서장 겨울의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연이은 차가운 겨울비로 쌀쌀해진 기온은 아직까지 두꺼운 겉옷을 벗어내지 못하게 한다. 이런 날씨에 보일러와 전기히터 등 겨울철 난방용품은 손쉽게 실내의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생활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수업, 재택근무 보편화 등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난방용품의 사용이 한층 많아졌다. 그러나 이런 전기난방용품...
[글밭 산책] [수필] 이탈하다 박 월 수 만유인력이 실종되었다. 나른해져서 자리에 누우려던 참이었다. 머리가 바닥에 채 닿기도 전에 몸의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멀쩡하던 천장이 기울고 방바닥이 아래로 푹 꺼졌다. 아찔한 공포가 몸 전부를 관통하는 사이 소름이 훑고 지나갔으며 나도 모르게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주변엔 달려와 줄 아무도 없었다. 다시 몸을 일으키면 찾아온 공포가 사라지려나 싶어 억지로 일어나 앉았다. 여전히 천장과 바닥은 제 맘대로 움직였고 눈을 뜨기 힘들었다. 식은 땀이 흘러내렸고 구토마저 나기...
[건강칼럼] 현대인을 괴롭히는 스마트폰 중독 그리고 예방 서희선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아이들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가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까. 스마트폰 중독이란? 최근 중독에 대한 개념은 약물중독 혹은 물질중독의 개념을 넘어 도박,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에 이르는 ‘행위중독(behavioral addiction)’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다. 첨단 IT산업 등과 관련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