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안 비매너 손님 승무원에 제보 수단 마련해야 나는 매주 한번씩 동대구에서 서울까지 ktx 열차를 이용해 병원을 다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열차에서는 모든 승객에 대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도 나오고 승무원이 직접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기도 한다. 지난주 동대구를 떠난 열차가 서울을 향해 갈때였다. 한좌석 건너 자리에서 나와는 마주보는 방향으로 앉은 승객이 마스크는 턱만 가린채 기침을 하면서 앉아 있었다. 게다가 그 뒷자리에서는 또다른 승객이 마스크로 입만 가리고 코는 드러낸채 앉아 있었다. 불안하...
글밭 산책 [수필] 그 림 자 성 정 애 아버지를 보았다 . 3 천 석이 넘는 컨벤션 홀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구호와 노랫소리는 대중을 선동하기에 충분하였다 .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어느 정치인의 선거 발대식이 끝나고 긴 줄을 따라 홀 밖으로 나오는 중이었다 . 아버지가 즐겨 입던 연하늘색 양복에 마른 체구까지 영락없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 시선을 떼지 못한 채 헐떡이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줄을 빠져나왔다 . 염치불구하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계단을 올라오니 아버지는 에스컬레이터를...
백약이 무효한 출산정책 확 바꿔야 70년대 연 100만명에 이르던 출산이 반세기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지고 있다. 그간 우리는 전후 태어난 베이비부머의 인구 증가와 함께 경제성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출산율이 높던 시절 시작된 정부의 무차별적 산아제한 운동은 정책 변환 시기를 놓쳐 저출산으로 이어졌다. 지구상 최저출산국으로 변한 한국사회는 증가하는 노년층의 자연인구 감소와 겹쳐 멈출 수 없는 총인구감소에 처하고 있다. KARP대한은퇴자협회는 한국사회가 고령사회로 진입한 2015년부터 4,500만 인구 저지선 설치를 주장...
[시조] 풀꽃 향기로 가는 길 -시인의 길 어둔 밤 지샌 뒤에 새날은 더욱 밝고 긴 삼동 몸살 앓던 봄볕 더 따사롭듯 겨우내 달래던 꿈들은 향기 내어 흐르리라 그리움 쌓인 만큼 현 울림 깊어가 듯 먼 세월 건너와서 깨어나는 새순들이 속 깊은 바다 품 닮아 향기 내어 품으리라 첫사랑 여물 때에 그 숨결 잊지 않고 겹겹이 쌓인 은총 하나 둘 눈을 뜨면 가슴에 꽃길을 만들어 향기 내어 푸르리라 . [작가의 말]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씨 뿌려 가꾸며 열매 맺어 향기 가득하게 걸어 갈 나의 글밭을 노래...
[수필] 나무의 염치 이 일 배 오늘도 산을 오른다. 날마다 오르는 산이지만 오를 때마다 설렌다. 나는 왜 산을 오르는가. 산이 있고 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산의 품은 넉넉하고, 그 품속의 나무는 푼푼하다. 그 넉넉하고 푼푼한 품으로 드는 걸음이 어찌 설레지 않을까. 산은 품지 않는 것들이 없다. 어떤 것이 찾아와도 늘 품을 벌려준다. 내치는 법이 없다. 세상에 이보다 넓은 품이 있을까. 그 품을 사는 나문들 어찌 산과 마음을 따로 할 수 있을까. 산의 너그러운 기운을 받아 죽죽 뻗어나면서 어떤 것에게도 기다렸...
대구경북일보 '글밭산책' 집필진 소개 대구경북일보는 오는 13일부터 지면을 시와 수필로 아름답게 수놓아 줄 시인 수필가를 모셨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는 필진을 소개합니다. 이용섭(시인) 경북 의성 출생, 동국대학교 졸업, 중등학교 교장 정년퇴임 . 문학세계 신인상 (1991), 경상북도 문학상 (2011) 수상 의성문협, 경북문협, 한국문협, 가톨릭 안동교구문인회 회원 시집 '남은 진실 한 조각까지', '탑에게 길을 묻다', '물소리를 듣다' 외 다수 이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억울하면 출세하라' 동네의원 의사에게 돈만받고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고 항의했다가 전과자가 된 사람이 있다. A씨는 같은회사 동료가 어깨가 아프다는 말에 자신이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의원을 소개하고 자신의 자동차에 태워 대구 서부정류장 인근의 의원을 찾아갔다. A씨가 동료를 자신의 차로 의원까지 안내한 것은 예전에 자신이 같은 증세로 아팠을때 그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의사가 너무나 자상하고 진료후 효과가 좋았던 경험이 있어서였다. 동료의 통증도 금방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찾아간 의원은 의...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공무원, 교직원, 공공기관 직원 지급 논란 대구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 교직원, 공공기관 직원 등의 긴급생계지금 자금 지급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긴급생계자금 지급은 정부가 재난지원금 지원 방침을 정하기 전 지자체의 권한과 책임으로 지급대상과 방식도 각 지자체의 사정과 판단에 따라 달리 추진됐다며 경기도는 1인당 10만원씩 전체 도민에게 지급했고, 서울이나 대구는 중위소득 100%이하 세대에, 경북이나 전주는 중위소득 85%이하 세대에 지급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대구와 ...
"우리는 공허한 정책보다 따뜻한 마음이 더 필요하다" 김희국 미래통합당 당선자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러시아군 탱크 수십 대의 무게보다 한 사람의 동정심 무게가 더 무겁다”라고. 4.15총선에서 우리는 패배했고 패배의 원인 분석도 다양하여 “공천 실패, 공감 능력 부족, 소통 부재 등”을 그 이유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보수는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다”, “갈 길도 암담하고 다음 선거는 필패다”라는 말도 있고, 또 다른 한 편에서는 보수...
"그래도 선거는 선거다" 보수든 진보든 세상에 믿을넘 없다더니 우선 딱보니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지만 조금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그자가 누구든 지금 하는말과 예전에 한 말이 다른점을 어렵지 않게 발견한다. 내게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 정책결정권을 가진 자들을 임명할 권한을 준다면 안심하고 나라를 믿고 맡길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 힘들어 나는 아마도 머리가 터질것이다. 사람들은 왜 군의원 도의원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대통령 등 힘? 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안간힘을 쓰는걸까. 나라를 위해서? 군민 도민 국민을 위...
미래통합당에게 국민은 무었인가 흥선 대원군은 권력은 명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사태는 둘 중 어느곳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당 안팎은 물론 국민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자신이 물러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래통합당의 당원도 아니고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필자의 눈에도 김형오 위원장의 공천은 납득할 수 없는 공천이었다. 그 첫번째 이유가 각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출함에 국민의 의사는 눈꼽만큼도 고려하지 않았다는 ...
[논평] 대구·경북 일부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환영한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집중된 대구 및 경북 일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번에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은 대구광역시 전체와 경북 경산시, 청도군, 봉화군으로 피해 정도가 심각한 지역을 우선 지정했고 감염병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지역은 피해 상황을 조사해 복구계획을 수립한 후 복구비의 50%를 국비에서 지원하며 재난안전법으로 정한 사망자와 부상자 등 피해주민 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