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공무원 갑질없는 친절·민원인 편의 배려, 민원인 "감동"

의성군 공무원 갑질없는 친절·민원인 편의 배려, 민원인 "감동"

금성농기계임대사업소 박종민 김경태·안전건설과 이정현

  의성군 공무원들의 친절과 민원인 편의를 고려하는 배려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의성군 산운면 이 모씨는 의성군 금성농기계임대사업소를 찾았다가 임대료가 카드는 물론 계좌이체도 불가능하고 오직 현금으로만 납부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당황했습니다.

  가뜩이나 피로로 지친 상태라 면 소재지에 있는 농협까지 갔다가 와야하나 걱정하던 차에 누군가가 "제가 빌려드릴테니 농기계 반납할때 가져와서 갚으세요"라는 말이 들렸습니다.

  금성농기계임대사업소에 근무하는 박종민씨였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그러겠다고 하고 농기계를 차량에 싣는 사다리까지 덤으로 빌려 농기계를 운반하고 사다리를 반납하러 가면서 임대료를 지불했습니다.

  박종민씨의 친절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씨가 임대한 농기계를 반납할 때 몸이 지쳐 농기계를 씻어서 반납한다는 것을 깜빡 잊고 흙투성이가 된채로 그냥 싣고 농기계임대사업소로 갔던 것입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한 이 씨는 미안하다며 다시 가서 씻어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농기계를 반납받기 위해 사무실에서 나온 박종민씨와 김경태씨는 처음에는 흙만 털어내고 오라고 하더니 아니라고 번복하면서 다음부터는 잊어버리지 말고 반드시 씻어오라는 말과 함께 돌아가시라고 말하고 자신들이 농기계를 사업소 한편으로 가져가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씨는 "단순히 임대료 빌려주고 반납할 때 안씻은 것을 받아준 것만이 아니라 박종민씨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친절과 배려가 담겨 있었다"며 이들을 극구 칭찬했습니다.

  이씨는 또 지난주 농기계를 임대받기 위해 소형중장비 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의성군 안전건설과를 찾았던 이 씨는 또 잊어버리고 첨부하지 않은 서류를 다른방법으로 확인하고 면허증을 발급해준 이정현씨의 민원인을 배려하는 업무처리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씨는 "아직도 민원인에 갑질하려는 공무원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들의 선행은 모범이 되고 의성군 전체 공무원과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모든 공무원이 이들처럼 갑질없는 친절과 민원인 편의를 배려하는 업무처리로 국민을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칭찬했습니다.

  한편 의성군내 A면에서는 민원인이 면장을 평소 알고 지내던 터라 "면장님 계시냐?"고 묻자 눈을 흘기며 "여기 뭐하러 오셨어요? 민원보러 와서 면장님은 왜 찾으세요?"라며 핀잔을 주는 공무원도 있어 갑질없는 친절과 민원인을 배려하는 공무원이 공직사회 전반을 정화시켜 모든 공무원이 친절 배려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성농기계임대사업소와 의성군 건설안전과, A면을 방문한 민원인은 본지 기자로 취재를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 아니라 실제상황으로 농기계를 임대하고 민원을 위해 방문했고 면도도 하지 않고 시골텃밭에 농사일을 하던 복장으로 찾아갔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데다 간부공무원들이 출장중 자리를 비워 민원인이 누군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라 그들의 친절이 가식이 아니라 본심이었다는 것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