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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밭 산책] ---------------- 그리운 까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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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밭 산책] ---------------- 그리운 까치 소리

김 원 호

[글밭 산책] ---------------- 그리운 까치 소리

 

김 원 호

 

2김원호-333.jpg


 

이른 아침 마을회관 옆 이동통신 전신주 위에

까마귀가 와서 울고 있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고까마귀가 울면 불길한 일들이 있다고 하는데

까치가 앉아 있던 자리에 까마귀가 올라앉아 울고 있으니

지나는 사람들마다 곱지 않은 얼굴로 쳐다보고 간다.

그러지 않아도 농촌이 힘들게 되었다고 걱정들인데

까마귀까지 날아와 울어대며소리 내어 마음껏 울 수도 없는 사람들 가슴을

무겁게 파고든다.

다 떠나가고 마른 수세미 같은 노인들만 남아 있는 마을

그 많던 까치들은 어디로 날아갔는지

까치집이 사람들 마음처럼 텅 비어 있다.

까치가 울지 않아 손님이 오지 않는 게 아니라

찾아올 반가운 손님이 없어서

까치가 날아간 것인가.

세상 어디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이제 까치가 다시 돌아와도

깍 깍 깍 경쾌한 그 소리로 울 수 있을지

대답이 궁한 틈 사이로

더운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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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반가운 소식이 목마른 계절에 소박한 소망을 까치소리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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