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에게 국민은 무었인가

  흥선 대원군은 권력은 명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사태는 둘 중 어느곳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당 안팎은 물론 국민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자신이 물러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래통합당의 당원도 아니고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필자의 눈에도 김형오 위원장의 공천은 납득할 수 없는 공천이었다.

  그 첫번째 이유가 각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출함에 국민의 의사는 눈꼽만큼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후보자의 의견도 전혀 고려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하향식 공천이 이뤄진 것이다.

  후보자의 연고도 유권자의 의중도 전혀 살피지 않고 그야말로 임명직 공무원 인사하듯 아니다 임명직 공무원의 인사도 그정도로 안하무인격으로 하향식 일방통행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고향에서 지역 주민을 위해 국회에 들어가겠다는 인사를 지연도 학연도 혈연도 아무것도 없는 지역으로 옮겨 공천한 것이나 통합이라는 구호아래 보수인지 진보인지 알 수 없는 인사를 공천이 즉 당선이되는 지역에 경선도 없이 공천을 결정한 일 등은 유권자가 안중에도 없는 오만방자한 행동이다.

  대구경북의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며 든든한 지지기반이다.

  그러한 대구경북지역의 후보자를 국민의 지지도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톱다운 방식의 하향식 공천으로 지역민을 납득시키지 못한 결과 사퇴의 모양새를 보이며 쫓겨난 것은 사필귀정이다.

  일련의 사태는 반공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대구경북 보수 유권자를 잘못 이해하고 보수를 내세우면 무조건 지지하는 멍텅구리들로 봤다는 반증이다.

  국회의원은 지역의 대표로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를 다스리는데 반영하는 사람들이다.

  지역 유권자의 의중은 안중에도 없는 공천이 계속된다면 본선에서도 참사는 계속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