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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밭 산책] [시] 연두와 초록과 녹음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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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글밭 산책] [시] 연두와 초록과 녹음이 말하다

[글밭 산책]


[시]

 

연두와 초록과 녹음이 말하다 / 이 용 섭 

 

세상이 나를 가두고 , 보이지 않는 

검은 손들이 우리를 가두었습니다

모두가 제 안에 집을 짓고 

모르는 사람으로 돌아앉았습니다 

  

저기 어둠 속에서 숨죽이던 아침이 

한 번도 연습하지 못한 슬픔을 데리고 

자꾸 누군가를 호명하는 소리 들립니다

언제까지 어둠이 또 다른 어둠을 준비하는  

슬픈 아침을 만나야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날이 밝아도 어둠이 넘실거리는   

사람 없는 거리엔 수상한 바람이 가득합니다  

 

어디선가 모진 어둠을 견뎌낸 시간들이  

연두와 초록과 녹음을 앞세우고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아무리 캄캄한 절벽의 어둠이라도 견뎌내야 한다고 

이기고 일어서야 한다고 우리들 야윈 등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몹쓸 사람 , 몹쓸 병마라도 이기는 것은 살아내는 것이라고 

아름다운 그대가 있어 고맙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를 하던 침묵의 시간이 챙겨두었던 서랍을 열고 

그동안 나누지 못한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푸른 그늘이 되어 칼을 가는 마음으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나는 나를 지키고 

우리는 우리가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용 섭 (시인)

사진(이용섭)333.jpg


경북 의성 출생 , 동국대학교 졸업 . 중등학교 교장 정년퇴임 .

‘문학세계’ 신인상 (1991), 경상북도 문학상 (2011) 수상

의성문협, 경북문협, 한국문협, 가톨릭 안동교구문인회 회원 

시집“남은 진실 한 조각까지”,“탑에게 길을 묻다”,“물소리를 듣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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