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진석 도의원 사회복지시설 위문경북도의회 배진석 도의원은 지난 10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경주시 현곡면에 위치한 ‘경주시립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해 입소한 어르신들을 위문하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경주시립노인전문요양원은 거동이 불편하고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요양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요양시설로 300여 명의 입소자들과 종사자들이 생활하고 있다. 배진석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복지시설 방문객 발길이 많이 줄었다”면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소외층에게 따뜻하고 온정이 넘치는 지원이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이우 기자
-
달성군사회복지협의회, ‘제1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개최달성군사회복지협의회는 ‘제22회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해 지난 10일 비슬산 호텔 아젤리아에서 ‘제1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복한 달성군과 함께 하는 온(溫)택트 복지’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김문오 달성군수, 구자학 달성군의회 의장, 대구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 정연욱 부회장, 사회복지 유공자 표창 수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1부 기념식과 2부 명사 특강 순으로 진행 됐는데, 참석하지 못한 사회복지종사자(140개소 4천7백여 명)들을 위해 현장 행사와 실시간 중계로 나눠 2시간 동안 진행됐고, 1부 기념식에서는 달성군 사회복지회 발전에 열정적으로 기여한 13명의 사회복지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특히, 김문오 달성군수는 사회복지실천 현장에 대한 많은 관심과 열정을 통해 달성군 지역복지 공동체 구현에 앞장서 온 공로가 커 대구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홍수 달성군사회복지협의회장은 “나눔을 위해 선뜻 나서주시는 군민분들과 나눔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가꿔주시는 사회복지 종사자 분들 모두를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격려사에서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민과 관이 한마음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행복한 달성군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힘써 주기를 바란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구윤회 기자
-
대구시,‘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획득!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1년 스마트도시 인증’에서 대구시가 지난 2019년 시범인증에 이어 올해 본 인증(대도시 부문)을 획득해 우수 스마트도시로 인정받았다. 이번 인증 공모에는 30개 지자체가 응모해특․광역시는 대구와 서울, 대전이 인증을 받았다. 스마트도시 인증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마트 도시’를 정부 차원에서 인증하기 위해 스마트도시 성과를 ①혁신성, ②거버넌스 및 제도적 환경 ③서비스 및 기술 측면의 63개 지표로 종합적으로 측정함으로써 국내 스마트도시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이다. 대구시는 지능화시설, 정보통신망, 도시통합운영센터 등 스마트 기술과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고, 스마트도시 추진체계와 제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 활용 등 스마트 역량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 대구시는 혁신성 부문에서 지난 2016년부터 대구 미래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하고 스마트시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전국 최초의 스마트시티 전담조직 신설에 이은 스마트시티지원센터 설립,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래너(김현덕 경북대학교 교수) 위촉으로 내외부 조직도 탄탄히 갖췄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 시범인증과 광역지자체 최초 스마트시티 국제표준(ISO37106)을 획득했다. 또한 전국 지자체 최초로 IDC 스마트시티 아시아태평양 어워드를 3회 수상하고 세계경제포럼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연합(G20 GSCA) 가입,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를 위한 프로젝트 참여협약, 타이베이 스마트시티 서밋 참가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도시문제발굴단과·스마트시티 시민홍보단을 운영해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시티 역량을 꾸준히 키워 왔고 지속적인 스마트시티 추진을 위해 도시 빅데이터 기반(D-데이터 허브, 3차원 도시공간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도시데이터 활용정책 수립을 통해 행정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온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도시 조성 및 운영조례를 비롯 스마트시티의 기반이 되는 자가통신망과 데이터기반 행정, 빅데이터 관련 조례를 갖췄고 스마트도시법과 조례에 근거해 스마트도시사업협의회를 운영해 스마트도시 사업 추진에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도시사업에 대한 정책 방향성 제시를 위해 시민·기업·공공기관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상위법령·계획·시정목표와의 조화 속에 대구 스마트시티 비전과 추진전략을 제시한 스마트도시계획의 국토부 승인을 완료했다. 대구 미래비전 2030 전략(2016년)로 얻은 성과에 이어 향후 5년간 더욱 체계적으로 스마트시티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 외에도 대구시는 토크대구, 시민원탁회의, 뚜봇 등 온라인을 통해 시민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시민 스스로 도시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시민체감형 스마트시티 만들어가는 도시문제발굴단 운영(3회)으로 161명의 시민과학자 배출, 36개 문제를 정의했고 일부 과제는 실제 기획과 실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교통분야에선 딥러닝과 빅데이터 기반 영상분석 및 예측시스템, 스마트주차시스템 등 첨단 서비스를 구축·운영하고 있고, 오는 2023년까지 교차로(대구 전역 250곳) 통행량 분석을 통한 스마트교통체계를 구축해 인공지능 기반 신호제어와 분산유도, 보행자 주의알림 등 대구의 대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안전분야에선 수성알파시티 테스트베드 활용을 통해 공공 CCTV 기반 인공지능 학습데이터가 구축되고 있고, 도시안전관리와 자율주행에 5G 기반 스마트시티를 선도적으로 적용하고 실증해 왔다. 달성군 가창면에 전국 최초로 구축돼 그 효과를 입증한 상수도 원격검침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망과 연계해 대구 전역에 확산을 추진 중이며, 국채보상공원의 스마트 공원화, 가상·증강 콘텐츠를 접목한 스마트 수목원, 독거노인 세대 등(350여 세대)에 설치된 지능형 가전기기를 통해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조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 세대 내 취약계층 대상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통신망을 살펴보면 2023년까지 고속-중속-저속의 삼중촘촘망을 구축해 끊김 없는 스마트시티 통신 환경을 조성한다. 대구시의 자체 정보통신고속도로인 유선자가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자가망,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연계·개발해 시민체감 서비스를 대폭 확산할 계획이다. 도시통합운영센터에선 수성알파시티 내에 테스트베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구시 전역으로 테스트베드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 중심 행정을 위해서 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고 있으며 각종 데이터의 수집과 연계에 그치지 않고 융복합 분석을 통해 도시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최적의 시민서비스, 기업 비즈니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스마트도시 진단 지표를 도입해 정책 추진 및 대외 홍보에 활용하는 해외 주요국과 기업들과 달리 국내에는 표준 평가 수단이 없어 스마트도시의 체계적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대구시는 이번 스마트도시 인증을 토대로 대외 홍보와 더불어 지표 기반 도시효율화 정책 추진을 통한 시민체감 제고, 나아가 국책사업 연계·확보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토부 스마트도시 인증을 바탕으로 표준 지표에 따라 스마트도시 정책과 도시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며, 축적되는 도시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후원물품 기탁대구광역시 남구청은 지난 9일,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서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천만 원 상당의 백미 20kg 150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역사랑을 실천해 주신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기탁해 주신 쌀은 필요한 곳에 소중히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품은 지역 내 생활이 어려운 남구 저소득 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구윤회 기자
-
경북교육청, 세상사는 이야기 도예展 열어경북교육청은 오는 30일까지 본관 1층 상설갤러리에서 정운석 작가의 ‘세상사는 이야기 도예展’을 연다. 상설갤러리는 청사를 방문하는 학부모, 학생, 도민들과 본청 직원들에게 힐링(healing)의 시간을 갖게 하려고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도예 작품 20여 점으로, 코로나19로 힘겨움을 견디고 있는 세상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정운석 작가는 상주 출신으로 단체전과 초대전을 300회 이상 했고, 경북 예술상·미술대전 등에서 우수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지난 1985년부터 현재까지 실용성 있는 생활자기 보다 비실용적인 조형 작품 활동을 많이 해왔다. 민병열 총무과장은 “상설갤러리의 작품 감상을 통해 청사 방문객이나 청원들이 바쁜 일상 중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찾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 본관 1층은 상설갤러리로써 운영될 뿐만 아니라 방문객과 직원들의 휴게공간, 대한민국 땅 독도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박이우 기자
-
경북교육청, 하반기 위(Wee) 프로젝트 업무담당자 협의회경북교육청은 지난 1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하에 ‘2021년 하반기 위(Wee) 프로젝트 업무담당자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시·군 교육지원청 위(Wee) 프로젝트 업무담당자와 위(Wee) 센터 실장 등 27명이 참석해 위(Wee) 센터별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센터 운영과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김천과 울진 지역 위(Wee) 센터에서는 전반기 운영사례를 발표하고, 두 센터의 사례 공유를 통해 위(Wee)프로젝트 업무담당자들은 지역 위(Wee)센터의 애로사항과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위(Wee)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정보공유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상호 협조체계 구축을 견고히 했다. 앞으로도 경북교육청은 23개 위(Wee)센터와 협력해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심리‧정서 등의 결손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학교가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종합적인 ‘교육회복’ 대책 마련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원영 학생생활과장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위(Wee) 프로젝트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여 상담업무의 내실을 다지고, 효율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이우 기자
-
경북교육청, 추석 명절 공직기강 특별점검경북교육청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주간 추석 명절 기간에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기강 문란사례 발생을 사전에 차단해 공직사회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한다. 공직자의 근무상황 및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직무관련자로부터 추석 명절 명목으로 금품 및 선물을 수수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집중 점검 활동을 한다. 아울러 공무원행동강령 위반과 갑질, 공직자 품위유지 위반, 복무 기강 해이, 재난 및 비상사고 발생 시 대응 태세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금품 및 향응 수수, 음주운전 등 중대 비위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직무 관련 범죄 행위는 고발할 예정이다. 김혜정 감사관은 “공직자가 지켜야 할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추석 명절 기간 동안 공직기강 점검 활동을 강화해 청렴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북교육청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이우 기자
-
직업계고 학생 자격증 취득 장려 국고 지원경북교육청은 고졸 취업 여건 및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교육부 사업계획과 국고 지원에 힘입어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자격증 취득비를 지원한다. 이번 정책은 직업교육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로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수업일 감소, 실습시간 부족 등으로 기능사 자격시험 합격률이 감소 되는 등 취업 준비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자격증 취득비를 지원함으로써 ‘선취업 후학습’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이다. 오는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며, 지원 대상은 직업계고 취업희망 재학생 및 졸업생, 학생을 지도하는 전문교과 교원이다. 지원 내용은 3학년 재학생 중 자격증 취득 및 현장실습 참여 조건을 충족하면 50만 원, 1~3학년은 자격증 취득 및 취업희망 학생에게 20만 원, 전문교과 교원은 재직 중 자격증 취득 및 교육역량강화(수업(실습), 취업 등 관련 자격증 취득으로 교육역량강화 희망교원) 조건을 충족하면 20만 원을 지원한다. 재학생 우선 지원 후 3학년 졸업생(2021. 2. 졸업) 중 미진학, 미취업자에 한해 5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에서 제시한 지급 방법은 교육청 → 학교 → 학생(또는 보호자) 및 교원 계좌로 입금하고, 입금 시기는 1차 오는 10월 지급, 2차 11월 지급, 3차 12월 지급이다. 자격증 취득 지원 조건은 상세표를 제공해 국가전문자격, 국가기술자격, 국가공인민간자격을 인정하고, 제외 자격증으로 민간등록 자격, 과정평가형 자격, 일학습병행 자격(도제)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코로나19 재난 상황에 교육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고 예산을 교부해 비록 한시적인 사업이나 고졸 취업 여건 및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예산지원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침체된 고졸 취업 시장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이우 기자
-
동양대, 889명 수시모집 14일 접수 마감동양대, 889명 수시모집 14일 접수 마감 수시 합격자 기숙사 우선 입주 동양대는 2022학년도 889명의 수시모집 원서를 14일 접수 마감한다. 원서접수는 창구·우편접수 및 인터넷접수로 10일 0시부터 14일 오후 8시까지 접수한다. 동양대는 올해 전체 신입생 모집인원의 약 89.4%인 889명을 수시로 선발할 계획이다. 간호학과(정원외 제외)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 대해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학생부 성적 100%로 선발하는 일반전형과 학생부 60%에 면접 40%를 더해 선발하는 면접 전형으로 선발하며, 면접은 줌앱을 활용해 온라인 실시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전형유형별 각 1회씩 총 6회까지 복수 지원과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수시모집 최종합격자 발표는 11월 11일(수능최저 미적용), 12월 14일(수능최저 적용)에 발표할 예정이다. 수시모집 영주캠퍼스 합격자 전원에게 장학금 100만원, 동두천캠퍼스 최초합격자 전원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수시 합격자 전원에게는 기숙사 입주 기회를 우선 제공한다. 수시모집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동양대학교 입학홈페이지와 동양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입시상담 및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다.
-
[글밭 산책]------------ 나무는 바보다[글밭 산책]------------ 나무는 바보다 이 일 배 오랫동안 강대나무로 서 있던 큰 나무 하나가 쓰러져 누웠다. 언제 강대나무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십여 년 전 내가 이 나무를 만날 때부터 강대나무였다. 이리 큰 나무로 살아오자면 내가 살아온 햇수보다 더 많은 나이테를 둘렀을 것이다. 강대나무가 되기 전에는 여느 나무들처럼 왕성한 가지에 푸른 잎이며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고 했을 것이다. 새들이 날아오면 안아주기도 하고, 짐승이 몸을 기대면 품어주기도 했을 것이며 그들에게 잎이며 꽃이며 열매를 내주어 먹이가 되게도 했을 것이다. 찾아오는 이들에게는 그늘을 드리워 쉬게도 해주고, 그 싱그러운 자태로 위안과 편안도 주고, 어려운 사정을 하소연하는 이들에게는 사연을 묵묵히 들어주며 달래주기도 하고 어루만져도 주었을 것이다. 아직 한살이가 다하지 않았다. 서 있을 때처럼 온갖 생명체들, 이를테면 팡이실 같은 미생물에서부터 뭇 날짐승 길짐승들이며, 이끼 풀꽃들에까지 놀이터며 살 집이 되어 주면서 오랜 세월 비바람에 씻기다가 흙으로 돌아간다. 강대나무로부터 150년쯤은 걸린다고 하는 그 세월이 다하도록 남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내어주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는 나무를 두고 어느 불법 수행자는 배고픈 호랑이를 위해 절벽에서 자기의 몸을 날린 인욕태자(忍辱太子)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 나무는 늘 자기를 찾아와 함께 즐겁고 재미나게 놀아주는 소년을 사랑하게 되고, 소년도 나무를 사랑하게 되었다. 소년이 자라면서 발길은 띄엄띄엄 이어졌지만, 청년, 중년, 노년이 되어 나타난 소년에게 그때마다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내주었다. 돈이 필요하다면 열매를 주어 돈을 마련하게 하고, 집이 필요하다면 가지를 내주어 집을 짓게 하고, 배가 필요하다면 몸통을 주어 배를 만들게 하면서 그때마다 나무는 줄 수 있어서 즐겁다 했다. 노년이 되어 찾아온 소년에게 남은 것은 밑동밖에 없다며 미안하다 했지만, 쉴 곳이 필요한 소년이 그 그루터기에 앉아 편히 쉬는 것을 보며 나무는 행복해했다. 쉘 실버스타인(Shel Silverstein, 1930~1999)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다. 세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놓는 나무의 삶을 우화적으로 그리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나무를 쓰는 일과 다르지 않다. 장기려(張起呂 1911~1995) 박사는 29세 때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 간 외과학의 창시자로 평가받으며 우리나라 외과 학회에서는 아주 뛰어난 업적을 남긴 외과 전문의였지만, 그의 인생은 너무나도 서민적이고 초라했다. 6·25 때 평양에서 부산으로 피란 와서 살면서 부산복음병원 원장으로 40년, 복음간호대학 학장으로 20년을 근무했지만, 죽을 때까지 이렇다 할 재산 하나 남긴 게 없었다. 늘 가난하고 소외당하는 이웃들의 벗을 자처하며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았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치료비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자신의 월급을 털어 넣으면서까지 치료를 해주었고, 치료비 처리를 자기 뜻대로 할 수 없게 되자, 환자를 병원에서 살그머니 탈출시켜 도와주기도 한 일화가 전설처럼 남아 있다. 장 박사를 주인공 안빈의 실제 모델로 삼아 소설 『사랑』을 쓴 춘원 이광수는 장 박사를 두고 ‘성자 아니면 바보’라 했다고 한다. 춘원은 그를 일러 왜 성자가 아니면 바보라 했을까. 『노자(老子)』는 “생기게 하되 가지려 하지 않고. 이루어주되 기대지 않고, 길러주되 간섭하지 않으니, 이를 일러 현덕이라 한다.(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道德經」 51章)”고 했다. 나무며 장 박사의 생애가 이와 같지 아니한가. 그런 삶의 덕을 노자는 ‘현덕’이라 했지만, 이 말을 ‘성자’로 바꾸어도 별 어긋남이 없을 것이다. 이런 삶을 영악한 존재들이 볼 때는 ‘바보’라 하기 십상이다. 배알도 없는 것처럼 어찌 모든 것을 빼주고만 산다는 말인가. 이렇듯 나무도, 장 박사도 성자 아니면 바보다. 사람은 가도 나무는 영원하건만, 세상에는 성자도 바보도 갈수록 귀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내어주려는 이는 드물고 거두어들이려는 이들만 끓고 있는 세상에서 이들이 어찌 귀한 존재가 아니라 할까. 제 잇속만 앞세우려 하고, 자기 집만 돌보려 하고, 저네들 진영만 챙기려 하는 세상이다. 그러다가 남을 짓밟아도 당연한 거로 알고, 죄를 지어도 죄가 아닌 척 뻔뻔해 한다. 세상에 정의란 게 무엇인지, 사랑이란 게 어디에 있는지 인걸은 가고 없고 나무에나 물어봐야 할까. 하기야 누가 나에게 ‘당신은 무엇이냐?’고 물으면 할 말 없기는 저이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무람하다. 바보 나무만 민연하게 우러러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