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통일의 불씨 지폈다

기사입력 2015.10.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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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 통일의 불씨 지폈다 삼국통일의 혼 통일전에서 제37회 서원제 봉행 ” 7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불러봤을 민족적 애창곡, 70년 분단의 아픔과 절절한 통일의 염원이 담긴 이 노래가 경주 ‘통일전’에서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경북도가 경주 남산 자락에 자리한 통일전에서 제37회 ‘통일서원제’를 봉행하고 통일의 불씨를 지핀 것이다. 그 동안 경주시 주관으로 거행해 온 행사를 금년에 처음으로 道 단위 행사로 격상해서 치렀다. 이 자리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현경대 민주평통수석부의장, 황부기 통일부 차관, 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보훈단체장, 군 부대장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85년 이후 30년 만에 정부 인사가 다시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시도 평통 부의장과 자유총연맹 지부장 등 많은 인사들이 달려와 행사의 열기를 북돋웠다. 통일서원제는 1979년부터 매년 10월 7일(신라가 매초성 전투에서 10만 당나라 대군을 격파한 날) 경주시 주관으로 통일전에서 개최해 왔다. 초창기에는 국토통일원 등 정부인사가 참석해 왔으나, 85년부터는 이들의 발길이 끊긴 채 겨우 명맥만 유지해 왔다. 이번에 경북도가 행사를 격상한 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룩한 신라의 본산인 경북에서부터 통일의 에너지를 결집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분단 70년을 맞아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대대적으로 확산하고 통일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실려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서원문 낭독을 통해 “통일로 가는 길에는 거센 도전과 수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며, 대내외적 환경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밑으로부터 국민의 힘으로, 말로만이 아닌,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진정한 국민적 에너지 결집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최초로 통일 과업을 완수한 신라, 실크로드를 통해 문명의 새벽을 열었던 경북에서부터 통일 대한민국의 꿈을 차근차근 구체화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통일을 염원하는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헌화 및 분향에 이어 김관용 도지사의 통일 서원문 낭독, 민주평통수석부의장, 통일부차관과 경북도의회 의장의 인사, 통일결의문 낭독, 의장대 시범, 기록화 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이번 ‘통일서원제’의 도단위 행사 격상을 계기로 ‘통일전’을 통일 공감대 확산 및 통일교육의 전당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故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1977년 건립된 통일전은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위업을 기리고, 민족의 최대숙원인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통일 염원 시설이다. 이곳에는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장군, 그리고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문무왕 영정이 모셔져 있고, 삼국통일 기록화가 전시돼 있다. 육군 3사관학교와 제2작전사령부에서는 장교 임관 때에 통일전을 공식 참배하기로 했다. 인근의 화랑교육원과 연계해 도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통일공감 아카데미’와 ‘통일공감 포럼’ 운영도 추진하고 있다. 그 외에도 경북도는 ▴남북 교류협력 기금 확대, ▴남북 교류협력 100인 네트워크 구축, ▴남북 독도‧실크로드 파트너십 구축 등 남북교류와 통일준비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에서도 광복70년을 맞은 금년을 통일준비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2014년 1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구상에서 ‘통일은 대박(bonanza)’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광복70주년 경축사에서는 “진정한 광복은 민족의 통일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것으므로 남과 북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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