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전남으로 간 까닭은?

기사입력 2015.11.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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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지사, 전남으로 간 까닭은? 경북-전남 예산 공조, 호남으로 달려간 김관용 경북지사 13일 김관용 도지사가 전남으로 달려갔다. 명목은 담양군에서 열리는 '제22회 남도음식문화 큰 잔치' 개막식 참석이지만, 속내는 내년도 국가예산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날 김 지사는 개막식에 앞서 이낙연 전남지사를 따로 만나 내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동해안권 철도 개설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에 시작해서 오는 2018년까지 17년간 계속되는 사업인 만큼, 계획 기간 내 개통되기 위해서는 향후 매년 7천억원 이상이 투입돼야한다"며, "영호남 상생을 위해서라도 전남 도지사께서 앞장서서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이낙연 전남 도지사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전남 목포와 보성을 잇는 남해안 철도부설의 시급성을 김 지사에게 설명하고 영호남 상생차원에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양 도지사는 지역의 최대 현안인 경북의 동해중부선 철도부설, 전남의 남해안 철도부설을 비롯한 SOC관련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공조키로 합의하고, 향후 양 도가 공동으로 국회활동 등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또한, 그동안 경북-전남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상주-나주의 '조선 감영 및 목(牧) 복원사업'의 정부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안동-화순의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 구축사업 국비확보를 위해서도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양 도지사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권의 예산논쟁은 영호남 상생에 찬물을 끼얹을 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양 지역의 현안과 현황에 대한 공유를 확대하고, 불필요한 오해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에도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지사는 "영호남의 상생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며, "호남 주민들에게 경북의 실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달려 왔다"고 했다. 또 "전남과 경북은 이미 상생을 넘어 동맹관계로 발전했다"면서, "정치권과는 달리 양 도는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굳건한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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