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 백신' 청와대만 구입

기사입력 2017.10.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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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저 백신' 청와대만 구입 국민들도 안심할 수 있는 치료제 수입 이뤄져야 청와대 경호실이‘대통령과 근무자’만을 위한 탄저테러 치료제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경호실은 지난 6월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문을 보내 “치명률이 높고 사회경제적인 영향력이 크나 국내에 허가된 치료제가 없어 해외도입이 불가피한 약품을 구매하여 유사시에 대비하고자 한다.”며 미국산 탄저백신인 이머전트(Emergent) 500dose 예상가 3,000만원 구매요청을 하면서, 법적절차, 구매방법 등을 검토해 신속히 구매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구매목적은 '탄저 테러시 VIP 및 근무자 치료용'이라고 명시돼 있다. 식약처의 공문에 따르면,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 관련전문가, 청와대 경호관, 한국희귀의약품센터관계자 1인이 7월26일 서울 강남구 HJ컨벤션센터에 모여서 '탄저백신의 특례수입 타당성 여부'와 관련해 회의를 했다. 해당 의약품의 제품명은 Bio THrax(Anthrax Vaccine Adsorbed)이며, 공급원은 캐나다 '이머전트 바이오 솔루션'社다. 이 주사제는 국내에서 미허가, 미공급 상태다. 최근 5년간 생산수입실적도 없고, 제네릭의약품 허가 및 공급현황도 없으며, 심평원 보험청구도 없다. 이 주사제는 약사법 제85조의 2(국가비상상황 등의 경우 예방.치료 의약품에 관한 특례)에 따라 품목허가나 신고를 하지 않고 수입할 수 있는데, 그 조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생물테러 감염병 및 그 밖의 감염병의 대유행”이 있을 경우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97년부터 탄저 백신 개발을 시작해 2017년현재 조건부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2019년 개발완료 목표로 민간기업이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탄저 백신은 지난 9월중순 국내에 들여왔고, 다음주중 청와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상훈 의원은 “2015년 국내에서 군 기지 내 배달사고 이슈가 촉발되었던 탄저균은 생화학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비태세 구축이 절실한 병원체”라면서 “우리가 속히 치료제와 예방제를 개발할 여력이 없다면 청와대만 대비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도 탄저테러에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치료제 수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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