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가?

기사입력 2019.04.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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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은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가? 현존하는 대한민국의 정당 중 최고의 골 결정권을 가진 정당은 바른미래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의 첨예한 대립속에서 바른미래당이 캐스팅보트를 쥔 것. 이런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바른미래당이 맥을 못쓰고 있다. 적군은 눈앞에 닥쳤는데 내란이 일어났다. 원래 쌍두마차가 달리던 바른미래당에 고삐를 쥔 사람이 진로를 달리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사보임 시킨 것. 바른정당계 수장인 유승민 의원이 사보임을 취소하라고 28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신환·권은희 의원에 대한 불법 사보임을 당장 취소하고 원위치로 돌려야 한다. 만약 김관영 원내대표가 철회하지 않으면, 당내 갈등은 물론 국회 갈등이 계속돼 저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오늘이 굉장히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사보임 조치에 송구하며, 성찰·숙고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뒤 사보임 결정 철회도, 거취 관련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 26일 선거법 개정안을 담당하는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는 바른미래당 김동철·김성식 의원이 불참하면서 패스트트랙 상정에 필요한 정족수 11명을 채우지 못해 불발됐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다. 당의 정체성도 확립하지 못한 정당이 어찌 중대사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인가. 민주당의 대변인이 민주당의 정체성을 의심해 탈당하고 바른미래당에 입당했을때 바른미래당은 야당으로써 민주당을 대적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징계하고 푸대접하고 결국 탈당시켰다. 여당 대변인이 여당을 탈당하고 야당을 찾아온 것은 야당으로써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 것이다. 호재를 악재로 사용하고 적전분열하는 바른미래당은 지금이라도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면 어렵게 얻은 호재 캐스팅보트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혈세만 축내는 정당이 될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가? 유승민 의원은 어릴적 집앞으로 떠들면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꾸짓던 심정으로 딴소리 내는 당내 의원들을 단속하고 지금이라도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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