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우리복지시민연합

기사입력 2014.08.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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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명] 우리복지시민연합 정체불명의 조직부서명, Health Health Division, Health를 두 번씩 강조한 대구시. 세계적 건강도시를 지향하나? 아니면 국제적 망신을 지향하나?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 조직개편안에 대해 ‘첨단의료산업국 폐지는 물론 의료관광과 폐지 또는 전면재배치, 국적불명의 보건건강과 명칭 변경’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8월13일 발표했다. 그렇다면 ‘보건건강과’가 왜 국적불명이고 정체불명인가? 대구시 조직개편안을 보면, 첨단의료산업국 산하 보건정책과가 보건복지국으로 옮기면서 보건건강과로 명칭 변경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보건건강과’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지자체는 없다. 보건건강과를 영어로 옮기면 ‘Health Health Division'으로 보건이나 건강이나 똑 같이 Health로 표기되기 때문이다. 보건건강과로 조직개편되면, 대구시 홈페이지(영어판)나 관련 공무원들의 명함에 영어식 표기를 어떻게 하련지 몹시 궁금하다. 현재 대구시 홈페이지(영문판)에는 보건정책과를 ’Health Policy Division'으로 표기하고 있다. 국어사전에 보건[保健]은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일’이라 되어 있고, 건강[健康]은 ‘몸이나 정신에 아무 탈이 없이 튼튼함’이라 되어 있다. 별반 차이가 없다. 최근에는 ‘보건’보다는 건강한 국민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및 질병의 관리를 더욱 포괄적이고 적극적으로 하여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건강’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조직부서는 영문표기에 대해 전혀 고민도 없이 명칭이 바뀌는 ‘보건복지국’의 주무부서가 ‘복지정책관실’이기 때문에 하나의 ‘국’ 내에서 ‘정책’이라는 명칭을 또다시 사용하기 힘들고, 시대적 흐름이 ‘시민건강증진’ 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보건건강’을 사용했다고 한다. '복지정책관실'이 그동안 복지정책 생산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시민의 건강증진에는 문외한이고, 주무부서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명칭에 ‘정책’을 표기할 수 없다는 식은 너무나 경직되고, 전문성이 전혀 없는 문외한적인 발상이다. 보건복지부의 조직을 보아도 보건의료정책실의 보건의료정책국 산하에 보건의료정책과와 보건자원정책과 등이 있고, 사회복지정책실 산하에 복지정책과가 있다. 정책기능을 강화하여 아젠다를 개발하고, 시민 체감도가 높은 건강정책을 하고자 한다면, 복지정책관실과의 ‘정책’ 명칭 중복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사안이다. 조직개편은 단순히 명칭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지역민의 요구와 변화의 흐름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조직의 성격과 위상, 비전을 확인할 수 있어야 된다. 그런데, 여전히 자리바꿈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느껴지는 것은 윗돌을 빼서 아랫돌을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식의 임시변통 조직개편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국적불명, 정체불명의 표기까지 더했으니 새로운 변화는 벌써 물 건너 간 뜻 하다. ‘건강’과 ‘보건’의 용어의 개념도 파악하지 못하고, 정체불명의 명칭을 사용하면서 시민의 뜻과 시대적 변화의 흐름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조직개편, 한마디로 신선함이 없다. 누가 이런 조직 명칭을 제안했는지 모르겠지만 대구시는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길 바란다. 글로벌시대, 잘못하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수 있다. 2014년 8월 19일 우리복지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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