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시락데이, 중학교 확대 운영

기사입력 2015.04.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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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도시락데이, 중학교 확대 운영 도시락 속 사랑의 쪽지, 중학생 마음도 열어줄까? 대구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희망하는 중학교를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데이를 확대 운영한다. 사랑의 도시락데이는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및 관계 단절에 따른 부모-자녀간 소통 부재로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부모가 도시락을 통하여 자녀에게 사랑을 전하고 자녀는 부모 사랑을 체험함으로써 부모 자녀간의 관계를 회복하자는 실천 운동이다. 부모는 도시락과 함께 사랑의 쪽지를 준비하고 자녀는 부모님의 쪽지를 읽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한 후 부모님께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부터 대구지역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 데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219곳 중 208곳이 동참해 참여율이 94.9%에 이른다. 도시락데이에 참여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 93%가 ‘도시락데이가 즐겁다’, 학부모 72%는 ‘도시락데이가 자녀와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여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올해 희망 중학교를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데이를 확대 운영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1월 전체 중학교 124곳 중 60곳을 표집하여 교사, 학부모 각 620명을 대상으로 필요성, 선호도, 참여여부 등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적인 의견을 보여 올해 희망하는 중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운영방법은 4~6월, 9~11월 중 6개월간 매월 1회씩 도시락데이를 운영하며 현장체험학습일에 4회, 학교에서 2회 정도 운영한다. 학교에서는 도시락을 준비하는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도록 반찬 한두 가지만 조금 많이 가져와서 친구와 나누어 먹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친구와 함께 나누어 먹으며 사이좋게 지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도시락에 담긴 부모의 정성과 사랑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밥상머리교육을 하게 된다. 또한 각 학교에서는 도시락 준비가 어려운 학생을 위하여 교육복지 예산, 학교 급식 활용, 자원봉사 학부모 활용 등 다양한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구남부초 서남경(6학년, 여)는 “어머니의 편지에는 ‘가능하면 사춘기 이뿌게 잘 넘겨주고, 늘 그렇듯이 착실하게 차근차근 해나가는 울 딸을 엄마는 항상 응원한다...’ 나는 이 말에 감동해 눈물이 울컥했다. 그때 나는 사랑의 도시락데이를 실행한 진짜 의미를 알았다.”고 말했다. 서평초 학부모 황예숙(서구, 37세, 여)는 “도시락 속에 들어 있는 서툴지만 내 아이가 쓴 감사의 쪽지를 받으니 감동적이었다. 내가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가졌던 부담감이 너무 미안했다.”고 하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중학교까지 확대 운영하는 도시락데이가 바쁜 학부모에게 부담이 되지만 자녀와 대화할 시간이 적고 사랑을 표현할 기회도 부족한 현실에서 도시락은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튼튼한 사랑의 고리 역할을 해줄 것이다” 며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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