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만원 든 지갑 주인 찾아준 학생, 교육감 표창

기사입력 2015.07.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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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여만원 든 지갑 주인 찾아준 학생 강북고 1학년 민서형, 교육감 표창장 수여키로 길거리에서 300여만원의 현금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고등학생이 있어 화제다. 대구 강북고 1학년 민서형 군이 그 주인공이다. 대구시교육청에서는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가 만연한 각박한 세태 속에서 민 군이 보여준 선행이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된다며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민서형 군은 8일 오후 5시반 경 동아백화점 칠곡지점 아울렛 매장쪽으로 가던 중, 팔달중학교 앞 버스정류장 근처에 지갑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혹시 신분증이나 연락처가 있나 하여 지갑을 열어봤더니 많은 액수의 돈이 들어 있어 곧바로 인근에 있는 강북경찰서 동천지구대로 가서 맡기고 지갑 주인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민 군의 선행으로 무사히 지갑을 찾은 권 모씨(68세, 북구 팔달동)는 파출소 직원으로부터 지갑을 찾게 된 경위를 듣고, "물건을 사고 급히 버스를 타다가 지갑을 흘린 거 같다. 지갑을 주워서 찾아준 학생을 만나서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민서형 학생의 담임 이협수 교사는 "민 군은 평소 학교에서도 배려심이 깊어 친구가 많고, 사교육의 힘을 거의 빌리지 않고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할 정도로 성실한 학생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민서형 군은 "제가 상을 받을 만큼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인이 지갑을 빨리 찾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동기 교육감은 "민 군처럼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지닌 학생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주역이라 생각한다."며 "이 일을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귀감이 되게 하기 위해서 표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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