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비 모아 만든 전재산 기부

기사입력 2020.07.0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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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수급자 90세 할머니

    생계비 모아 만든 전재산 기부


    기초수급자 90세 할머니


      대구 남구청은 지난 2일, 홀로 생활하는 익명의 90세 할머니가 남구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끝내 성함을 밝히지 않은 할머니는 봉덕1동에서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으며 홀로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비를 모아 만든 전재산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할머니는 “평소 넣던 새마을금고 적금이 11월에 만기이나,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만기까지 살아있을지 모르겠다”며 “나라의 도움을 받아 모은 전재산이니 나와 같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여유가 있어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할머니의 이런 따뜻한 마음이 이웃에 전해져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할머니 뜻대로 어렵게 살고 있는 독거노인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살뜰이 챙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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