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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거짓말 어떻게 대처할까?아이들의 거짓말 어떻게 대처할까? 안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아이들이 거짓말했다는 걸 알게 되면 양육자는 혼란스럽다. 꾀병 같은 사소한 거짓말부터 도벽까지, 거짓말하는 아이는 무조건 혼내는 게 답일까? 아이들의 거짓말에 당황하지 않는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본다. 아이들의 거짓말은 부모들에게 익숙한 고민 중 하나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이면 양육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아이들의 거짓말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대처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소통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경우 먼저 그 동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연령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자아 보호, 상상과 현실 혼동, 비난을 피하기 위한 목적, 인정받기 위한 욕구 등이 동기가 될 수 있다. 먼저 아이가 어떠한 이유로 거짓말을 했는지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령전기 아이들의 거짓말 학령전기 3~5세 사이의 아이들은 현실과 환상이 혼재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고, 요정이 살아 있고, 동물이 이야기를 하는 등의 상상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현실과 환상의 구분선이 불분명하며 계속 이동한다. 이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일에 대해 사실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일 수 있으며, 부모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이의 소망이 담긴 생각일 수도 있다. 학령전기 아동들은 거짓말이라는 단어의 의미 및 개념과 스스로의 행동을 잘 연결해서 해석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사실대로 말하고 정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도와주는 것이다. 아이가 솔직하게 사실을 말했을 때 격하게 화를 내며 분노로 반응하면 아이는 겁에 질려 차후에는 더 이상 사실을 말하지 않게 된다. 학령전기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아이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진실이 왜 중요한지, 정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가르치고, 진실과 진실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것을 가르쳐나가야 한다. 윤리적인 사고를 배우는 단계 학령기인 6세에서 11세 사이의 아동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학령전기 아이들과는 다르다. 종종 혼나는 것이 겁이 나고 무서워서, 스스로의 사적인 일,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 친구들에게서 인정받고 싶어서, 비난을 피하기 위해, 낮은 자존감을 숨기기 위해 여러 가지 이유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연령이 되면 거짓말이라는 것이 의도적인 기만행위라는 개념을 이해하게 되고, 인과관계를 아는 등 논리적인 사고가 발달한다. 이 연령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어떤 상황을 경험하더라도 엄마, 아빠에게 달려가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부모이자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으로서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거짓말을 했더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대체 행동을 배우고, 반복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윤리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가 탄로가 났다면, 모든 행동에는 그에 응당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가르치고, 감정과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간혹 거짓말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경우,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 건강한 소통력 키우기 아이를 양육하면서 부모는 여러 가지 문제 상황을 접하게 되고 또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시작했을 때 아이가 거짓말을 하게 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찬찬히 가르쳐나가야 한다. 부모로서 진실된 행동을 하는 모범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의 중요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부모의 지혜와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며 건강한 소통력을 키워가는 여정은 아이와의 더 강한 유대감과 이해관계를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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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쪽 팔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하자[기고] 한쪽 팔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하자 경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장 박진형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8시경 구급 출동 벨 소리가 119안전센터 전체에 울려 퍼졌다. 어머니께서 두통을 호소한다는 신고였고 구급대원들은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하였다. 환자를 마주하니 어눌한 말투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고 호소하며 좌측으로 자꾸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구급대원들은 신속하게 환자 상태를 평가 후 뇌졸중을 의심하였고 곧장 환자는 치료가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환자는 각종 검사 후 뇌졸중 진단이 내려진 즉시 혈관을 뚫는 응급수술이 진행되었다. 119 신고로부터 딱 1시간 만에 수술실로 들어간 것이다. 다행히 환자는 얼마 후 뇌졸중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하였고 현재도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누리고 있다. 이처럼 뇌졸중은 본인 또는 가족, 지인들의 뇌졸중 의심 증상 바로 알기와 즉시 119 신고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된다면 뇌 손상 및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다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증상을 경험하고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좀 더 심해지면 병원 가야지’하는 생각으로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기거나 최악의 상황에서는 생명까지 위험해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뇌졸중이 무엇인지, 뇌졸중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고자 한다.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5위에 해당할 만큼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응급질환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되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과체중, 가족력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겨울철 기온이 낮아 뇌혈관이 수축하고 좁은 혈관으로 혈액이 흐르다 보니 혈압이 높아지며 약해진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버려 뇌출혈 또는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현으로부터 3~4시간 이내라고 하지만 증상이 의심되면 1분 1초라도 빨리 응급 재관류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처럼 의심 증상의 빠른 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뇌졸중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의심 증상 판단법을 소개한다. 첫째, 한국형 뇌졸중 의심 증상 판단법 ‘이웃·손·발·시선’ - 이웃 : “이~” 하고 웃을 수 있나요? 마비된 얼굴은 찡그리지 못합니다. - 손 : 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나요? 마비된 팔은 아래로 떨어지거나 힘이 없습니다. - 발 : 발음이 명확한가요? 갑자기 어눌한 말투를 보이거나,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합니다. - 시선 :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나요? 양쪽 눈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글로벌 뇌졸중 의심 증상 판단법 ‘FAST’ - F (Face) : 웃었을 때 얼굴의 좌우 모양이 다른가요? - A (Arm) : 한쪽 팔‧다리의 힘이 약하거나 처지나요? - S (Speech) : 발음이 어눌하고 대화를 잘 이어가지 못하나요? - T (Time to act) : 위 증상 중 한 가지라도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 또는 병원에 방문하세요. 위와 같은 증상들이 발생한다면 꼭 기억해야 할 3가지 행동 수칙이 있다. 첫째,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스스로 진단하려 하지 마세요. 둘째, 뇌졸중이 의심되면 증상 호전을 기다리지 마세요. 셋째, 즉시 119에 신고하여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경산소방서에서는 보건소 및 지역응급의료기관과 함께 지역응급의료협의체를 구성하고 뇌졸중 환자 및 급성 응급환자의 원활한 이송 및 진료를 위해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으며 뇌졸중 응급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상시 파악하여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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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직자의 기본소양, 적극행정을 위하여[기고] 공직자의 기본소양, 적극행정을 위하여 진병영 함양군수 과거부터 현재까지 공직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4대 소양이 있다. 공무원 헌장에도 있는 공정성, 청렴성, 봉사성, 그리고 적극성이 그것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패러다임이 바뀌고 변해왔지만, 주민들이 원하는 공직자상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복잡하고 다양해진 사회만큼이나 주민들이 요구하는 행정서비스가 다양해지고 많아졌으며, 세분화·전문화되고 있지만, 그것을 충족시켜 줄 제도적 뒷받침 등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어느 때보다 공무원의 적극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적극행정의 이면에는 공무원에게 주어진 업무 이상의 더욱 큰 역량을 발휘하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법과 제도적 한계를 넘나들며 행정을 펼쳤다가 도리어 감사지적이나 징계위험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기에 일방적인 적극행정 요구는 공무원에게 큰 부담이자 무리한 요구로 비칠 수 있다. 따라서, 각 지자체는 소속 공무원이 안정적으로 적극행정 의무를 다하도록 제도적 안전장치와 지원을 뒷받침해야 하며, 우수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행정을 장려하고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우리 함양군에서는 적극행정 활성화를 위해 2023년 적극행정 공무원에 대한 소송지원 규칙을 제정하고,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우수사례 40건을 발굴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하반기 우수공무원 8명을 선정하여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5월에 맞춤형 적극행정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적극행정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 나가고 있다. 또한, 적극행정 추진 중 애로사항을 돕기 위해 사전컨설팅 제도와 적극행정위원회 의견제시, 소송 및 징계 절차에서 변호사를 선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적극행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컨설팅해주고, 과오는 면책하며, 그 성과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사례가 증가할수록 조직 내 적극행정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위기는 확산 될 것이다. 적극행정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직원의 심리적 안정감이다. 소신껏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쳤을 때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제도적으로 보호해 주고 지원해 준다는 믿음인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더욱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행정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같은 다양한 제도적인 지원과 노력이 어우러져 우리 군에도 적극행정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제도적인 뒷받침뿐만 아니라 공직자의 마음가짐과 주민들의 적극행정에 대한 협조가 함께 어우러진다면 군정발전에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서로가 경청하고, 공감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 함께 만들어가는 적극행정, 이를 토대로 보다 더 활기차게 일하는 함양군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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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野와 죽 맞추는 北의 총선 국내교란 획책… 3일후 대공수사폐지 대응책 국민공감대 모아야巨野와 죽 맞추는 北의 총선 국내교란 획책… 3일후 대공수사폐지 대응책 국민공감대 모아야 정우택 국회부의장 거대야당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할 권모술수를 감행하는 것과 죽을 맞추듯 북한 김정은은 '내년 총선기간 즈음 남한에 큰 파장 일으킬 준비하라'고 말했다. 과거 20대 21대 총선 전에도 북한은 핵실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었는데 우리가 진정 경계해야하는 것은 한국 내부에서 남남 갈등을 유발하는 북한의 고도의 국론분열, 정치혼란 유발획책이다. 나라 밖에선 북한이 무력 도발로 흔들고, 국내정치에선 거대야당이 혼란을 가중시키는데 이러는 동안, 내부에선 종북 간첩들이 암약하며 민심을 교란하고 있다, 추가로 주목할 것은 이제 3일후, 2024년 1월1일부터는 국내에서 암약하는 간첩들이 더 활개를 치게 될 위기의 상황이라는 점이다. 국정원 대공수사권이 폐지됨에도 여전히 경찰의 대공역량은 매우 미흡하고 간첩수사시스템 부실이 우려된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쌍특검 입법폭주, 당대표 범죄방탄 같은 정치엽기 뉴스로 뒤덮는 동안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국민 모두가 반드시 각성하고 직시해야한다. 당장 안보경찰에 대한 대대적 보강이 절실하다. 나아가 국정원 대공 수사권 부활과 별도의 안보수사청 신설 등을 내년 총선 공약에 우선 포함해 국민에 작금의 위험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모아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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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공수사권 완전폐지 D-10일국정원 대공수사권 완전폐지 D-10일 정우택 국회부의장 "대책마련 화급" 북한은 연이어 탄도미사일 도발, 국제법 위반을 자행하며 한반도 정세를 흔들고 거대 야당 민주당은 예산안 단독 처리강행하고 있다. 쌍특검·3국조 국정방해 물귀신 작전으로 국내정치와 민생을 흔드는 내우외환을 자초하는 상황이다. 자유대한민국의 안팎을 흔드는 만행들 사이에 앞으로 10일여 후 2024년 1월1일이면, 국정원 대공수사권이 대공수사 토대가 여전히 미흡한 경찰로 완전이관될 예정이다. 문재인 정권, 민주당의 2020년 입법폭주, 단독개악의 결과다. 북한 지령하의 간첩단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암약 중이라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민주당이 밀어 붙인대로 아무 대안 없이 국정원 대공수사권 상실 기간이 계속된다면 국가 안보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국정원 업무규정을 제정하고 정부 차원에서 보완작업을 했지만 임시처방에 불과해 여전히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야당의 정치공세 선동이 온 뉴스를 뒤덮으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중에 우리의 국가 대공 수사·정보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거대야당 민주당이 국회입법권을 독점하고 있어 국정원법을 재개정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대책마련이 화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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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효과적인 건강검진노년기의 효과적인 건강검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이 은 주 연말이 가까워지면 미뤄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분주해진다. 노인들은 언제까지 어떤 항목의 검진을 받아야 할까? 연령대별로 필요한 검진 항목을 확인해 노인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검진 방법을 알아보자. 여름이 지나 찬 바람이 불어오면 벌써 한 해가 가는구나 싶고, 나이가 들어간단 생각에 건강에 대한 걱정도 늘어난다. 특별히 어디 아픈 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체력이 어쩐지 예전만 못한 것 같고 기억력도 약해지는 것 같다. TV나 유튜브를 켜면 각종 건강정보가 넘쳐나고, 건강식품에 대한 광고와 판매가 넘쳐난다. 어느 집이나 식탁 위에 다양한 비타민 보조식품이 한두 가지 이상 놓여 있다. 가끔씩 들려오는 친구나 친척의 부고나 질병 소식을 들으면 겁이 덜컥 나기도 한다. 이럴 때 한 번쯤 건강검진을 받아볼까 싶기도 하지만, 일단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렵고 검사를 받는 것도 힘들고 비용에 대한 걱정도 되다 보니 귀찮아서 포기하고 지내기가 일쑤이다. 그렇다면 건강검진이란 무엇인가?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지, 또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2년에 한 번마다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최소한의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만으로 과연 충분한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마련. 건강검진이란 건강할 때, 혹은 질병이 진행되었지만 증상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초기에 발견해서 조기 치료를 하고 이를 통해 사망률을 낮추고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하는 예방적인 과정이다. 독감, 폐렴,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것처럼 각종 질환을 미리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의학적 기법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 검진의 위험과 필요성을 고려 백신을 맞을 때 효과와 부작용을 따져봐야 하듯이 건강검진 때도 검사 자체의 위험과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암 검진을 위해 CT 촬영을 한다면 방사선 노출에 대한 위험과 이를 통해 얻는 조기 발견의 이익을 비교해야 하고, 위장 또는 대장 내시경을 한다면 출혈, 통증, 파열 등과 같은 부작용과 소화기 암의 조기 발견에 대한 이익을 비교해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다양한 검사를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대충 해서도 안 된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동일한 검사를 하는 것보다 연령과 가족력, 직업력 등 다양한 개인적 상황을 고려한 맞춤 검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전 상담을 하고 검진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질환의 조기 발견과 이에 대한 치료이다. 이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대사성 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이다. 여기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포함되며 이를 위해 혈액검사, 신체계측, 심전도, 운동부하 검사 등이 시행될 수 있다. 둘째는 악성질환, 즉 암 검진인데, 연령대별로 목표로 하는 암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에 따라 필요한 검사가 적용된다. 국가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호발암의 종류가 있는데, 국가 간, 남녀 간, 연령대 간 종류가 상이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진자의 연령과 호발암, 가족력 등을 고려해 검사의 범위를 결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위, 장, 간, 폐의 악성질환 순위가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노인에서는 유방암, 자궁경부암보다 자궁체부암, 난소암이 늘어나고, 남성의 경우, 방광암, 전립선암이 늘어나며, 빈도는 낮지만 악성도가 높은 췌장암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가 암 검진에서 주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셋째는 고령화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 즉 골다공증, 근골격계 만성 질환, 근감소증, 영양불량, 노쇠, 인지기능 저하 등에 대한 검진이다. 이 부분은 예전에는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생각되어 검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최근 평균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령층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후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어 검진과 건강관리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대상이 되었다. ◆ 건강검진, 언제까지 받아야 할까? 보통 건강검진을 권하면 많은 어르신이 내 나이에 뭘 그런 걸 하냐고 하는데, 여기에는 검사에 대한 두려움, 질병이 진단되더라도 치료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 비용에 대한 걱정 등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흔이 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대장내시경을 하라고 권하는 게 옳다고 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의사들마다 검진의 연령에 대한 의견이 다르긴 해도 숫자나이가 절대적인 검진의 기준은 아니며, 건강상태에 따라 기대여명이 5년 이상이라고 생각되면 검진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검사 항목마다 난이도와 위험이 다르므로 연령에 따라 조정된 검사 항목으로 맞춤검진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 귀찮고 복잡하고 두렵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또는 한 해를 시작하며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이것만큼 효과적인건강관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건강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시대지만, 그런 만큼 더더욱 가장 정확하게 나의 건강을 평가받고 건강관리를 위한 올바른 계획을 세우는 시초로 효과적인 검진을 받길 권한다. ◆ 궁금해요! 노인 건강검진 Q 70대 여자 노인도 산부인과 검사를 꼭 받아야 하나요? A 65세 이상이며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성관계 상대가 다양하지 않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Q 대장 내시경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대장정결을 안 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 아직까지 대장정결을 하지 않고 검사하는 방법은 없지만, 최근 좀 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상이 없었던 경우 매 5년마다 85세까지 권장하며, 폴립이나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검사간격을 조정해야 합니다. Q CT는 어떤 경우에 해야 하나요? A CT는 방사선 피폭 우려가 있지만, 최근에는 검진용으로 방사선량을 줄인 CT가 개발되어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폐암의 경우 일반 흉부사진으로는 조기검진이 어려워 저선량 CT를 권고하고 있으며, 췌장암의 경우에도 복부초음파만으로는 검진이 어려워 이 역시 저선량 CT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65세 이상이라면 무증상 복부대동맥류의 진단을 위하여 한번쯤은 복부CT를 권고합니다. Q 골다공증 검사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A 여자의 경우 폐경 5년 후, 남자의 경우 75세 이상이면 무증상이라도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골절이나 낙상력이 있다면 그 이전에라도 검사를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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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기고]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박문기 함양군 안의면장 쓰레기 종량제 및 분리배출이 생활화되어 있지만 여전히 쓰레기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채 국민적으로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국민들의 의식도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나라는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이다. 물건 하나 사더라도 파손을 우려한다며 꼼꼼히 이중 삼중으로 포장된 것들은 대부분 썩지 않는 것들이다. 수많은 택배 상자는 어떤가? 테이프, 접착제 등으로 붙어 있는 플라스틱 포장재들은 수백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대다수 국민은국민들은 집에서 스스로 쓰레기를 모으고 분리하고, 이를 일정한 장소 또는 아파트 한편에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가져다 놓는다. 옮겨야 하는 쓰레기양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며, 더구나 명절 때라면 주고받는 선물 상자며 포장지가 상당히 크고 많다. 특히, 과일 상자들은 크고 고급이라서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라는 말을 여기에 붙여야 할 것 같다. 또한 인터넷 주문을 하더라도 택배로 배송되니 인기 품목을 몇 개 주문하다 보면 집안에 빈 상자들이 가득 차게 된다. 요즘은 좀 줄었다고는 하지만, 각 가정,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도 어마어마한 양이다. 인간이 지구촌에 쏟아내는 쓰레기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며, 쓰레기 배출과 처리 실태, 정책과제 등 보고서를 보면 인류가 쏟아내는 도시 고형폐기물만 연간 20억 톤이 넘는다고 한다. 세계 인구 한 명이 날마다 평균 0.74㎏의 쓰레기를 버리는 셈이다. 그렇게 수집된 쓰레기는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되며 일부는 재활용된다. 음식물 쓰레기 등은 미생물 분해 등의 방법으로 처리되거나 소각되는데, 아직은 재활용, 소각 등 처리에도 문제가 있는 편이다. 쓰레기 관리는 인간과 자연에 위협이 되며, 쓰레기 그 자체로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오염원이다. 매립은 토양오염, 소각은 대기오염, 바다로 흘러들거나 버려진 쓰레기는 해양오염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물론 오염 방지 설비를 갖추고 정화해서 내보내지만, 사람과 동물들에게 기후변화, 이상기온 등 직·간접적인 피해로 되돌아온다.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는 미세하게 쪼개져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먹이사슬을 타고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인간이 만든 쓰레기 중 가장 골칫거리는 수백 년 동안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을 포함한 석유화학 제품이라고 한다. 쓰레기 문제에서 가장 바람직한 대안은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모든 제품을 재사용되도록 장려하고, 일회용품을 줄여 폐기물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무낭비’(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이 엠지(MZ)세대를 통하여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체재 사용도 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재사용 소비 모델의 미래’ 보고서에서 “재사용 캠페인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의 모든 포장재 중 최소 10%가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 또는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활동만으로도 쓰레기 배출량 감소는 물론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거의 절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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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중한 전통시장 화재로부터 함께 지켜나갑시다우리의 소중한 전통시장 화재로부터 함께 지켜나갑시다 심학수 안동소방서장 어느덧 안동소방서장으로 취임한지 약 2년의 시간이 흘렀다.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한결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우리 지역 명소인 전통시장을 방문하면 안동찜닭, 지금 막 구운 배추전, 동태전, 다시마전, 갓 만들어낸 떡 등 다양한 먹거리와 활기 넘치는 상인 분들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어릴 적 부모님 손 꼭 잡고 다녔던 시장의 추억까지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시장! 겨울이 다가오며 전통시장은 화재 발생의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데, 소중한 전통시장을 화재로부터 지켜나가기 위해서 한층 더 우리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가 어느덧 다가온 것이다. 최근 3년 우리나라 전국 전통시장의 화재 발생 건수는 약 184건으로 14명의 사상자와 45억5815만4천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매년 약 61건의 화재로 5명의 사상자와 약 15억1938만4천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전통시장 화재 발생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 부주의,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 급격히 추워진 날씨 난방용품 사용이 증가하는 시기로 전통시장의 화재 발생 빈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시장의 화재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전통시장 화재 발생의 주요 요인은 ▲노후화된 전기배선 ▲점포별 과다한 전기기구의 사용 ▲주방 조리기구(가스렌지 주변 벽, 환기구 후드 등) 기름찌꺼기 축적 ▲주방의 부주의한 식용유 또는 가스 사용 ▲겨울철 난방기구 등 화기취급 부주의 등이 있다. 전통시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후화된 전기배선의 정기점검과 교체 ▲각 점포별 정격전류가 초과 방지 ▲영업 종료 시 전기·가스 등 시설 차단 ▲주방의 화기취급 시설 주변 벽, 후드 및 덕트 등 기름때 축적 방지를 위한 청소 ▲주방자동소화장치 설치 및 K급 소화기 비치 ▲안전이 인증된 겨울철 난방시설의 구입과 안전한 사용이 있으며, 전통시장 화재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재 발생 초기 대응을 위한 비상소화장치와 같은 소방시설 인근 적치물 방치 금지 ▲화재 발생 시 소방력의 신속 진입을 위한 소방 출동로 상시 확보 ▲정기적인 소방훈련과 교육 등이 있다. 또한, 전통시장 관계자별 조를 편성해 화재 예방과 안전 위험요소 제거를 위한 야간 순찰 활동도 하나의 좋은 방안일 것이다. 전통시장 화재의 경우 밀집된 점포의 건물구조, 좁고 복잡한 통로, 과다한 가연물 보관 등의 이유로 자칫 화재가 발생하면 겉잡을 수없는 대형 화재로 확산되며, 화재를 진압하는데 수많은 소방력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다. 누군가에게는 자식을 키우며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소중한 일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어릴 적 부모님 손 꼭 잡고 즐겁게 다닌 추억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는 추억의 장소! 화재로부터 누구도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 우리의 손으로 지키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으로 소중한 전통시장을 지킬 수 있도록 화재예방에 관계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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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작은 소방서 '주택용 소방시설'우리집 작은 소방서 '주택용 소방시설' 김진욱 의성소방서장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났다. 올겨울은 추위가 천천히 방문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지만 아침 기온은 영하를 가리킨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난방이나 취사를 위한 화기취급이 많아지면서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화재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주택에 적절하고 안전한 소방시설을 갖추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도록 하자. 실제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에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그 중에서 주택에서 화재 발생 비율은 연평균 약 18%인 반면 전체 화재 사망자 가운데 주택화재 사망자의 비율은 약 42%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나왔다. 이러한 통계를 살펴봤을 때, 주택화재의 초기 대응과 신속한 화재대피에 도움이 되는 것은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보통 소방시설이라고 하면 자동화재탐지기나 스프링클러처럼 복잡하고 가격이 비싼 시설로 오해할 수 있지만,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초기에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를 말하며 가장 기초적이면서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10조에 따라 의무가 아닌 필수로 단독·연립·다가구주택에 분말소화기를 세대별·층별 1개 이상 비치해야 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장에 부착해야 한다. 구입은 인터넷 사이트, 대형마트, 인근 소방기구 판매점 등을 통해 가능하다. 더 나아가 소방시설 유지 및 정기점검 역시 중요한 사항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며 정기점검은 소방시설의 기능을 유지하고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해 줘야 하겠다. 전국에 소화기 초기진화나 화재경보기 우수사례를 찾아보면 정말 다양하고 아찔한 상황들이 많다. 이 모든 사례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우리집에 가장 가깝고 안전한 ‘작은 소방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매년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로 소방관서에서는 범국민 대상으로 화재예방 분위기 붐 조성을 위해 불조심을 강조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국민 각자가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안전한 주거문화 조성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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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하고 따뜻한 동절기 겨울나기[기고] 안전하고 따뜻한 동절기 겨울나기 박기형 경산소방서장 겨울을 알리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하며 이제 11월 중순이 지나 겨울철 초입이 들어서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집안 곳곳에 난방용품의 사용이 늘어남과 동시에 실내 생활이 늘어나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겨울철은 4계절 중 화재 발생 건수가 가장 많고,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 비율도 가장 높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화재통계에 따르면 겨울철(11월~2월) 경산에서는 평균 76건의 화재가 발생하였다. 그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뒤를 이었다. 또한 겨울철 화재 발생률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건 해마다 전기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많은 만큼 월동 준비에 앞서 3대 난방기구(전기장판·전기히터·전기열선)를 안전 수칙을 알아두면 화재 발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 방법으로는 난방 기구 사용 시에는 첫째 전선의 파열 여부를 확인하고, 온도조절장치가 정상 작동되는지 점검하여야 한다, 둘째 월동기를 위해 오래 보관되어 있던 기구 콘센트에 낀 먼지를 제거하고 제품의 파손 여부를 파악한다. 또한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열에 취약한 라텍스 매트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반드시 끄고 플러그 뽑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전기히터를 사용할 때는 주위에 불이 붙을만한 물건을 없애고 충분한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추가로 화재 예방의 가장 기본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의거 신축 주택은 2012년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됐고 기존 주택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2017년까지 유예해 5년간 계도기간을 거쳤지만, 시민들의 관심 부족으로 해당 법령이 알려지지 않아 각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가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더불어 올겨울 화재로부터 안전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소화기 구비와 화재경보기 설치해 초기화재에 대비해 보자. 이에 해마다 경산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운영하여 시민에게 화재 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어린이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 공모전 ▲우리 집 안전맵 그리기 ▲겨울철 화재 예방 대책 추진 ▲화재 안전 취약계층 소방안전교육 등 다양한 공모전과 예방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죽은 뒤에 약을 처방한다는 뜻으로 이미 화마가 지나가고 후회하면 이미 늦다. 우리가 모두 안전의식을 가지고 한 번 더 화재 예방에 관심을 가진다면 2023년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