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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커피와 건강[기고] 커피와 건강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 상 민 아침이면 맑은 머리를 위해서 한 잔의 커피가 절실한 이들이 많다. 평균적으로 일반 커피 1잔에는 카페인이 125mg 함유돼 있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온몸으로 퍼지는 카페인이 정신을 각성시킨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할 만큼 커피와 사랑에 빠져 있다. 커피는 어떤 경우에 건강에 유익하고, 또 주의가 필요할까? ◆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이로운 효과 스웨덴 연구팀이 50~74세 여성 5,92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57%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연구팀이 40~60대 남녀 9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관찰해 분석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낮아졌다. 최근에는 커피가 전립선암 및 피부암 위험도를 낮출 뿐 아니라, 심지어 속쓰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커피가 위암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의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하루에 3∼5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적절한 커피 섭취 시 파킨슨병, 성인 당뇨병, 뇌졸중에 따른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이 줄어들고, 자살 가능성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가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보이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커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젠산, 트리고넬린, 멜라노이딘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내고 인슐린 저항성과 체내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 커피의 부작용 반대로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직접적으로는 카페인의 각성 효과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고, 두근거림과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부정맥이 유발될 수 있고, 일시적으로는 혈압이 올라갈 수도 있다. 또한 속쓰림과 소화장애 및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카페인이 식도하부괄약근을 느슨하게 해 위에 있던 내용물이 쉽게 식도로 역류하기 때문이다. 미국 네바다대 의대 연구팀의 발표 내용을 보면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임신 가능성이 25%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에 든 카페인이 난자의 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임신 기간 중 커피의 과다한 섭취는 저체중아 출산이나 유산의 위험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에 든 카페인이 잠을 방해해 결국 비만에 이르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며, 어린이의 뼈 성장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커피와 뼈건강 커피가 뼈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위장에서의 칼슘 흡수를 막아 소변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뼈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커피에 있는 항산화성분 및 항염증 성분과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은 뼈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연구팀은 그동안 커피 섭취와 골절의 관련성을 살펴본 기존 연구들을 모두 취합해서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됐다. 15편의 역학 논문들을 살펴본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시면 여성에서는 골절 위험도가 14%까지 증가할 수도 있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오히려 24%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도 갱년기 이후에는 커피 섭취가 골절 위험도와는 상관이 없었다. 특히 폐경 후 여성 4,066명의 커피와 골밀도의 관계를 살펴보았는데,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경우가 전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뼈 건강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물론 지금의 연구들만 가지고 커피가 뼈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확실하게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커피가 뼈건강에 나쁘다는 기존의 통념이 정말 맞는지에 대해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문을 제기한 것만으로도 커피 애호가에게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 될 것 같다. 현재까지 적절한 커피 섭취는 건강에 이득이 될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섭취는 이득을 넘어서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일반 성인 기준 400mg이며, 임산부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 300mg 이하를 권유한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체중 1kg당 2.5mg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권고량을 지키기 위해선 하루 2~3잔 정도 마시는 게 적당하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고, 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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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어르신 세대에 보답해야""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어르신 세대에 보답해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한국인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일을 한다. 직장에 있을 때는 세계 최장시간 일하고, 퇴직하고도 12년을 더 일한다. 이렇게 일하는데도 한국 어르신은 가난하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공업화가 늦어 개인이나, 국가가 부를 '축적할 시간'이 짧았고, 저임금 국가에서 고임금 국가로 너무 빠르게 이행해서다. 한국의 노인이 얼마나 가난한 지를 보도록 하자. 65세 이상 어르신이 받는 연금 월 60만원은 최저 생활비 월 124만30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 862만명 가운데 연금 수급자는 777만명으로 나타났다. 중위 수급액은 38만2000원으로 평균보다 훨씬 낮아 상위 계층이 독식하는 구조로 추정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한국은 2020년 기준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의 50% 이하 인구 비율)이 40.4%로 회원국 가운데 1위다. 한국 노인이 가난한 이유는 연금제도가 1988년에 처음 도입돼 가입 기간이 짧고, 소득대체율(근로기간에 받는 임금에 대한 연금액의 비율)이 낮아서다. 현재는 2028년까지 매년 0.5%p씩 낮아져 40%에 이르도록 설계됐다. 연금이 적고 가난하다 보니 정년이 지나고서도 일을 해야만 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7.3%로 사상 최대까지 올랐다. 노인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는 일을 하고 있거나, 직장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이 비율은 2000년 29.6%에 그쳤지만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2020년 35%를 넘어서더니 지난해에는 40% 가까이 늘었다. 국민연금의 혜택을 본격적으로 받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도 경제활동참가가 높기는 마찬가지다. 조원진 대표는 “노인이 되어서도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상대적으로 젊거나, 건강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일을 하지 못하여 소득이 끊기고 벌어놓은 재산이 없으면 연금에 의존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빈곤 문제가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연금 혜택이 없고 기초연금만 바라보는 노인들의 빈곤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지금의 3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는 빈곤이 아니라 ‘생존’이 어렵다. 그래서 우리공화당은 기초연금을 50만원으로 올려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지금의 번영된 대한민국을 만든 어르신 세대에게 우리 세대가 힘들더라도 보답해야 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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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소득주도성장도 틀렸고, 이재명의 재정주도성장도 틀렸다문재인의 소득주도성장도 틀렸고, 이재명의 재정주도성장도 틀렸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민생을 주제로 연 타운홀 미팅 모두발언에서 “(민생을 챙기려면) 결국 돈이 드는데 정부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나면 물가가 오른다”고 말했다. 물가 인상 요인으로 재정을 지목하며 ‘건전재정’ 기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요불급한 것을 줄이고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아우성이다.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즉, 시급하지 않는 예산은 줄이고 민생을 위한 예산은 증가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파했다. 이를 반박하려는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등 경기부양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재정건전성에만 매달려 지출을 줄이고 있다. 이는 정부가 경제위기를 심화시켜 오히려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국가재정은 무한한 화수분이 아니라 국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정부에서 급증한 국가부채는 이미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가재정만 무한히 늘리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절망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논쟁은 ‘확장재정’이냐? ‘건전재정’이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 문제는 지금의 경제위기가 왜 생겼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서 관점이 달라 생긴다. 먼저 작금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물가 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왜, 어떤 과정을 거쳐 발생했는지 잠깐 살펴보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 너무 많이 풀린 돈과 재정이 물가를 자극했고(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여기에다 중국의 봉쇄로 일어난 세계 공급망 위기로 원자재, 부품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발생했다. 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이제 물가가 조금 잡히는 중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화량을 줄이고, 금리를 올리는 긴축통화정책을 하는 와중에 재정을 확장하는 것은 ‘엇박자’다. 재정도 긴축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 다만, 경제위기로 고통이 더 심한 경제적 약자를 위한 예산은 깎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재명 대표처럼 확장재정 카드를 쓰면, 윤석열 대통령이 잘 지적했듯이 물가를 다시 한번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이 오면 ‘백약이 무효’이며,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문재인의 소득주도성장론도 그렇고, 이재명의 재정주도성장론이 그렇듯이 좌파경제학은 ‘유효수요(effective demand)’를 늘리는 것을 만병통치약으로 알고 있다. 경제학 교과서는 비용 측면에서 생긴 인플레이션을 잡을 방법은 생산성을 높이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정에 의한 경제성장은 수요 부족에 따른 위기에 사용되는 ‘단기적’인 처방이며, 지금의 경제위기는 단기적인 처방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노동개혁으로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연구개발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의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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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구시 신청사 다시 시동 걸다[기고] 대구시 신청사 다시 시동 걸다 윤권근 대구광역시의원 안개 속을 걷고 있던 대구시 신청사 건립이 수많은 진통 끝에 드디어 실마리가 풀렸다. 지난 18일 김용판 국회의원(대구 달서병)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옛 두류정수장 부지 대신 성서행정타운, 중소기업명품관, 동인청사 건물 및 주차장 등 5곳의 공유재산을 매각해 신청사를 건립할 재원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전격 합의했다. 그간 신청사 건립을 위한 노력의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벅차오르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의 결과가 의미 있는 이유는 신청사 건립 재추진이라는 결과를 이끈 장본인이 바로 자랑스러운 대구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처음 신청사 건립 지역을 선정할 때부터 모든 결정은 시민, 학계, 전문가들과 수많은 토의와 소통의 과정을 거쳤으며, 이번에도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우려를 수렴하고 이를 기반으로 계획을 수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신청사 건립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숙의 민주주의'를 통한 시민의 목소리에서 나온 결정이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넘는 사람들이 '재원 대책 없이 신청사 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시민들은 신청사 건립을 원하지만, 대구시 재정이 휘청거릴 정도의 무리한 추진을 바라지 않는다고 한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청사에 대한 열망과 함께 대구시가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염원을 담아 응답해 주었다.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민주주의 정신을 존중했기에 갖은 풍파를 이겨내고 신청사를 건립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건립될 대구시 신청사는 시민들에게 단순한 건물 하나가 아니라 대구를 새롭게 짓는 일이 될 것이다. 신청사를 이전하는 것은 대구시의 중심을 잡는 천도(遷都)이며, 대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대사이다. 새롭게 지어질 신청사는 대구의 '얼굴'이자 '자긍심'이고, 대구의 '미래'를 상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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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생각하는 다이어트근육 늘리고 지방 줄이기건강을 생각하는 다이어트근육 늘리고 지방 줄이기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건강을 지키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몸무게만 줄이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길이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은 늘이면서 서서히 적정 체중까지 도달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비만도를 판단할 때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를 흔히 사용한다. 이 체질량지수가 23 이상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보통 비만이라고 판단한다. 건강검진에서 비만으로 판정받으면 체중관리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는데 건강을 위해서라면 무리한 체중감량을 권하지 않는다. 엄격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동안 체지방은 그대로이면서 근육 위주로 체중이 빠지면, 곧 요요가 오고 이때는 체지방만 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요가 심할수록 사망위험과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몸무게는 큰 변동 없이 유지하거나 증가하더라도 근육을 키우고 체지방을 줄인다면 건강에는 이득이 되지 않을까? 아래 이어지는 국내 빅데이터 연구 결과가 이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근육량 줄고 지방량 늘면 대사증후군과 당뇨 위험 증가 국내 연구팀이 건강검진 수검자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체성분의 변화가 대사증후군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을 때 ‘지방을 제외한 부분’, 즉 제지방량이 1% 증가했을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20%정도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팔다리는 근육량 1% 증가 시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38% 감소했다. 반면 체지방량이 1% 증가하는 경우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는 최고 25%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성은 체중이 증가하는 대상자에게서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체중이 늘더라도 근육량 위주로 증가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은 떨어지는 것이다. 국내 다른 연구에서는 비슷한 체중이라도 근육량이 많고 체지방량이 적은 그룹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낮았으며, 당뇨 발생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위험 낮추려면 지방 줄이고 ‘근육 늘리고’ 건강검진에서 근육량이 부족하고 체지방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부터라도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까? 국내 남녀 370만 명을 대상으로 2년간 체지방량과 근육량의 변화를 평가한 후 약 6년간 심혈관질환 발생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체지방질량지수가 1kg/㎡ 단위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는 남성에서 16%, 여성에서 32% 증가했다. 이에 비해 사지근육질량지수가 1kg/㎡ 단위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남성에서 24%, 여성에서 25% 감소했다. 근육량 적고 지방량 많으면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 증가 비만은 만성질환, 심뇌혈관질환, 그리고 여러 암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높은 체중은 뼈에 대한 부하를 증가시킨다고도 알려져 있다. 골 형성을 촉진해 골다공증이나 골다공증성 골절에는 오히려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진료 중 ‘체중이 좀 나가야 골절 예방에 좋다’고 알고 있는 환자들을 종종 만난다. 하지만 최근 비만이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도 나오면서, 단순 비만도보다는 근육량, 지방량과 골절 위험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필요해졌다. 이에 국내 연구팀은 약 30만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몸 전체 근육량, 팔다리 근육량, 체지방량을 추정해 이후 골절 발생을 관찰했는데, 몸 전체 근육량이나 팔다리 근육량이 많으면 골다공증성 전체 골절위험이 감소했다. 반대로 체지방량이 많으면, 특히 여성에서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위험이 66%나 높았다. 몸 전체 근육량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총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위험이 남녀 각각 37%, 28% 낮았다. 즉, 몸무게 자체보다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골다공증 골절의 중요한 요인임이 확실히 밝혀진 것이다. 단순히 체중이 높은 게 아니라 지방 보다 근육량이 많아야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혈관 건강과 뼈 건강을 챙기고 대사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지방량은 줄이고 근육량은 늘려야 한다. 운동으로 살을 빼기 어렵다고 운동 없이 식이요법이나 단식을 심하게 하면 근육이 줄고 체지방이 증가해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20~30대부터 적절한 단백질과 채소를 섭취하며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는 것. 심혈관 건강과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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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민주주의 파괴의 화약고 '사전투표'[기고] 민주주의 파괴의 화약고 '사전투표' 류윤희 대한행정사회 대외협력 부회장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고 한다. 그런데 선거제도가 결함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사전투표 이야기이다. 최근 중앙선관위, 한국인터넷진흥원, 국가정보원 등이 함께 조사하는 방식으로 보안점검을 해보니 중앙선관위 내부 보안망 시스템이 특수 기술도 아닌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해킹 수법으로도 뚫렸다고 한다. 선관위 직원 PC가 북한 정찰총국에서 운영하는 해커조직에 의해 뚫렸고 ‘대외비 문건’이 빠져나갔다. 사전 투표용지 무단 인쇄는 물론, 해커가 유령 유권자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대리투표 등 계획적인 선거부정도 가능하다는 게 국가정보원 측 설명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기술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나 사전투표용지 수개표, 여·야 참관인 참여 등 거쳐야 할 단계들이 많기 때문에 최종 부정선거까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 업무 관련 시스템에 기술적 조작이 가능하다고 확인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치명적이다. 만에 하나 사전투표가 조작된다면 투표 전체가 부정투표가 된다. 사전(事前)투표가 전체 표를 죽이는 사전(死全)투표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근소한 차로 당락이 갈리는 대선이나 총선 등에서 기술적 조작이 가능한 사전투표라면 가짜뉴스와 결합해 결과를 뒤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사전투표율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4년부터 본격 시행된 사전투표는 2014년 지선 11.5%, 2016년 총선 12.2%, 2017년 대선 20.1%, 2020년 총선 26.7%로 매번 상승했다. 2022년 대선에선 36.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해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내년 총선이 불과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불완전한 사전투표제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해결 방안은 대략 세 가지다. 첫째,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 보관함, 내부 시스템, 보안 관제 시스템 등 사전투표 시스템 전반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 중앙선관위에만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공동 감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정부는 선거권 행사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공직선거법 시행령, 시행규칙 정비를 통해서라도 사전투표용지 서명 날인 관리, 참관인 증원 등 선거부정을 막을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셋째, 국회는 선거일 연장, 투표시간 연장 등 본투표의 편의성이 향상되도록 공직선거법을 재정립하고 차제에 논란의 근원인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저널리스트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제임스 볼은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라는 책에서 “명확성은 민주주의의 토대다., ……, 저질 정보, 망상, 허위 정보는 민주주의를 손상시키고 정보 스모그를 만들어서 무엇이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 합의하려는 시도를 소모적으로 만든다.”라고 설파했다. 사생결단식으로 치러지고 있는 대한민국 선거 상황에서 누구나 결과에 승복(承服)하기 위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의혹투성이로 드러난 현 사전투표제도는 언제든 불복을 부를 수 있는 '화약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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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 “시민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미래 준비에 매진할 것”이강덕 포항시장이 시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준비에 총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포항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10월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해 핵심 신성장산업인 바이오헬스산업과 디지털융합산업의 대내외 핵심 동향과 추진 전략 등 현안 사안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혁신 R&D 인프라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포항만의 장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을 선도할 연구중심 의대 설립과 디지털 혁신거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강덕 시장은 특히 포스텍 연구중심의대와 스마트 병원 설립을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과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이 대한민국의 미래 고부가가치 바이오헬스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역점 시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시민들을 위해 오페라 등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확충하고, 지역의 도로 및 해안둘레길을 정비하는 등 시민 행복과 편의를 위한 업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만전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공직자의 첫 번째 덕목은 무엇보다 청렴임을 강조하며, 신뢰받는 공직 문화 조성을 위해 분위기를 일신할 것과 시민 안전을 지킬 근본적 대처와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에도 속도를 더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도시의 미래와 지속 발전을 위해 정책 과제 발굴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도시의 역량과 품격을 높이고 시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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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은메달 2관왕 주재훈 선수 격려울진군은 지난 10일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양궁 컴파운드 은메달 2관왕의 주역 주재훈 선수와 부친 주성중님을 초청해 격려했다. 주재훈 선수(31세)는 울진군 북면 소곡리 출신으로 현재 한울원자력본부에 근무하고 있고, 아내와 슬하에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전역 후 대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취미로 접한 양궁으로 5번의 도전 끝에 올해 4월 국가대표로 선발돼,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 은메달과 혼성 은메달을 획득했다. 컴파운드는 세계적으로 기량이 평준화 돼 있어 국제대회에서 메달 획득은 훨씬 어렵기 때문에 전문 체육인이 아닌 동호인 출신 선수로서 이번 메달은 그 무엇보다 값지다고 할 수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울진군민과 생활 체육인들에게 귀감이 됐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성적으로 울진군을 빛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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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 만세시장, 주민 주도형 <만세 오픈 라디오> 개국(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5일부터 ‘만세 오픈 라디오’를 개국, 영해면 만세시장 일원에서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첫 방송을 한다고 밝혔다. 2023지역문화활력촉진지원사업 중 ‘영덕 문화장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세 오픈 라디오’는 시장 상인이 참여해 가게 소식과 유용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시장 내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내 외 방문객에게 만세시장을 알리는 소통 채널로서 기획됐다. 오는 1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장날인 15일과 30일 매월 2회씩, 내년 2월까지 총 10회차로 계획되었다. 방송 시간은 13시부터 14시까지, 만세시장 일원에 송출할 예정이며 방송 장소는 만세시장 내 상인회 사무실이다. 한편 ‘만세 오픈 라디오’는 네 개 코너로 구성된다. 시장 상인들의 경조사를 알리고 서로 축하하는 ‘소식통, 알려드립니DAY데이’, 방송 당일 장날에 가장 물이 좋은 대표상품과 농수산물의 가격 정보, 특가와 할인 정보를 전하는 ‘오늘의 장보기 정보’, 특히 본 코너에는 만세시장에 장 보러 온 외지 손님을 직접 모시고 쇼핑한 장바구니를 공개하면서 시장 방문에 대한 소감도 인터뷰도 할 예정이다. 만세시장의 터줏대감 가게와 신참 가게, 인싸 가게 등 시장 상인들이 직접 자신의 가게와 상품의 특장점을 알리는 ‘내 가게를 소개합니다’, 시장 상인들이 출가한 자녀나 보고 싶은 지인, 손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전하는 ‘만세우체국_편지 배달’ 코너로 진행된다. 또, 코너 사이 선곡은 모든 코너 참가자들의 사연이 담긴 신청곡으로 구성되며 방송 당일인 장날, 시장 입구에 ‘만세오픈라디오_신청곡을 받습니다’ 대형 패널을 세우고 상인과 손님들이 직접 작성한 신청곡을 바로 방송하는, 신청곡 즉석 배달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덕문화관광재단 담당자는 “‘만세오픈라디오’는 시장상인과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첫 사례”이며 “향후에는 ‘보이는라디오’ 방식으로 라디오 스튜디오를 시장통에 설치하고 상시 운영할 계획도 있다. 일단 첫 출발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덕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만세 오픈 라디오’ 개국 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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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친환경 가정용 보일러 설치 지원금 신청 접수울진군은 미세먼지 없는 맑은 공기 도시 조성을 위해 친환경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원 대상은 관내 주택 소유자 중 2023년 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1종 환경 표지 인증을 받은 콘덴싱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 또는 교체한 가정으로, 지원 규모는 콘덴싱 보일러 1대당 일반가정은 10만 원, 저소득가정은 60만 원을 지원한다. 신청 방법은 보일러 공급자 및 보조금 대상자가 온라인 시스템 또는 환경위생과 환경기획팀에 방문 접수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일반가정 50대, 저소득가정 2대의 총 52대 물량을 12월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환경부 지침이 변경돼 내년에는 친환경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를 일반가정을 제외한 저소득층 가정에 한해 지원할 예정이므로 보일러 교체를 희망하는 가정에서는 올해 안에 적극적으로 신청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