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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밭 산책] -------------- 적요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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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밭 산책] -------------- 적요의 풍경

김 수 화

[글밭 산책] -------------- 적요의 풍경

                            

김 수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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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 타오르듯 하르르

봄꽃의 향연이 끝나고

꽃철도 참 잠깐이구나 싶다가도

또 금방 초록에 마음 빼앗겨

꽃이 핀 줄도 몰랐는데

후드득, 마당을 두드리는 소리에

꽃이 떨어진걸 보고서야

감나무가 가까이 있음을 알았다

순간, 기억의 물방울이 툭 터진다.

그다지 살갑지는 않지만

떠나고 나서야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사람

드러내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아

꽃도 열매도 주목받지 않지만

강물도 가을 하늘 따라 깊어지면

꽃보다 환한 등불로 찬연이 빛나

적요의 풍경 만들어가는 

감꽃 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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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한 폭의 풍경 같은 사람이 있다. 자박자박 비 내리는 소리에 창문 열고 마주한 풍경 같은, 늘 그 자리에서 변치 않고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 책을 읽다 좋은 글귀 앞에 한참을 머무르는 문장과 문장 사이처럼, 풍경과 풍경 사이에서 나를 일으켜 세우는 사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감꽃 닮은 사람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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