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의 뒤안길, 공천의 줄서기와 편가르기

지방선거의 뒤안길, 공천의 줄서기와 편가르기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의성, 청송, 영덕 지역의 지방의회에서는 예비 후보들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의성군의회 의원들은 모 의원을, 청송군의회 일부는 모 예비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지지 선언은 곧 국민의힘의 심사를 통해 후보가 한 명으로 결정되면 상대편 후보를 지지한 지역의 지방의원들은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지방의회의 지역적 이해와는 별개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이 결정되는 현실을 반영한다. 줄서기와 편가르기가 지방의 정치인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뿌리 깊은 민주주의를 흔들어놓고 있다. 지방의원들은 중앙 정치인들의 선거 운동원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방의회의 지역적 관심과 지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공천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중앙의 권력과 영향력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지방의원들이 단순히 중앙 정치인들의 무기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방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지방의원들은 지방 유권자들의 지지와 더불어 중앙 정치인들의 영향력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사회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공천 결정 과정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가 마련되어야 하며, 지역의 특성과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방의원들은 단순히 중앙 정치인들의 선거 운동원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의 정치적 주체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강조하고, 지역 사회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래 의미를 되찾고, 지방의 정치적 자주성을 보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