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교육청, 지식이 아니라 생각에 주목하다

대구 동부교육청, 지식이 아니라 생각에 주목하다 매주 토요일, 생각하는 방법 배우는 중학생들 "지금은 지식 암기를 잘하는 사람보다 그것을 환경에 맞춰 새롭게 조합할 줄 아는 사람이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지난 3월 28일 '생각과 나눔이 있는 배움터, 동부행복 아카데미(이하 동행 아카데미)' 개강식, 수강생 160여명과 학부모 등 35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지금은 생각의 시대, 생각이 천재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강단에 선 철학자 김용규 박사가 힘주어 말했다. '동행 아카데미'는 대구 동부교육지원청에서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방법과 배움의 즐거움을 주고자 중 2,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기획한 역점 사업이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희망 학생들로 구성되었으며, 20명이 1반을 이루어 7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서 낮 12시 20분까지 인문학 기반 수업을 받는다. 1학기 60차시동안 학생들은 지도교사에게서 삼국유사 등 인문학 서적, TED 강연, 신문기사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국·영·수 교과를 배운다. 모든 수업은 학생들 간의 협력·토의 학습으로 이루어지며, 모든 수업에서 대학생 멘토 봉사자가 보조강사로 학생들의 수업을 지원한다. 동부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 23일 5:1의 높은 경쟁을 통해 선발된 사범(교육)계열 지역 대학생 8명을 학습·진로 멘토로 위촉했다. 대학생 멘토는 담당교사와 함께 동행 아카데미 수업을 보조하고, 주중에는 담당 학생들에게 학습 방법 및 진로 멘토링을 수행한다. 동행 아카데미 학생들은 수업을 들으면서 학습 과정을 개인별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종강일 열리는 TED 방식의 스토리텔링 경연대회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꿈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게 된다.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인문학을 통한 교육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MIT 등 세계적인 MBA과정에서도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동행 아카데미가 올해는 동구와 중구 소재 중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지만 점차 확대하여 대구의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문학 특강을 듣기 위해 개강식에 참석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은 많지만 공부를 즐기는 학생은 드물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아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